웹드라마로, 웹툰으로…1020 사로잡는 '콘텐츠형 광고'

단순 PPL 넘어 웹드라마·웹툰 만들고 콜래보 상품도
농심 '썸 끓는 시간' 웹드라마, '1020' 세대 소통창구
'유미의 세포들' 속 과자 실사판 GS리테일 '세포깡'
이마트24, 영화 '봉오동 전투'와 협업 상품도 선봬
  • 등록 2019-08-13 오전 6:30:00

    수정 2019-08-13 오전 6:30:00

농심의 첫 번째 웹드라마 ‘썸 끓는 시간 4분30초’ 온라인 포스터.(사진=농심)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식품·유통업계가 소비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나 즐길 거리를 담은 ‘콘텐츠형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TV 시청시간이 줄어들고 지상파 방송에 의존하던 뉴스와 드라마 대신 웹툰, 웹드라마, 유튜브나 넷플릭스와 같은 스트리밍 영상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새로운 광고 채널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마트24 등 유통업체부터 SPC·농심 등 식품사까지 만화, 스토리, 영화 등과 협업한 상품 및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콘텐츠형 광고란 게임·드라마·만화·스토리·영화 등 각종 콘텐츠를 이용해 하는 광고를 말한다. 최근 트렌드는 과거 드라마나 영화에 배경이나 소품으로 제품을 노출시키는 ‘PPL(Product Placement·간접광고)’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홍보를 목적으로 하는 웹툰, 웹드라마 등을 제작하는 것이다.

닥터지×키크니 콜래보레이션 인스타툰.(사진=키크니 인스타그램 캡처)
농심 ‘썸 끓는 시간’·닥터지 ‘키크니 만화’…“제품 위한 콘텐츠”

웹드라마형 광고 콘텐츠를 제작해 인기를 끈 회사는 농심이 대표적이다. 농심은 지난해 4월 ‘썸 끓는 시간 4분 30초’를 시작으로 올해 2월 선보인 ‘썸스테리 쉐어하우스’ 등 자체제작 콘텐츠를 연재했다. 농심의 첫 번째 웹드라마인 ‘썸 끓는 시간 4분 30초’는 라면이 끓는 시간 동안 즐길 수 있도록 짧게 구성했다. 총 6화 합산 누적 조회수가 420만 뷰에 달하며 농심이 1020세대 소비자들과 소통하는 채널로 자리 잡았다. ‘썸스테리 쉐어하우스’ 역시 웹소설과 함께 공개해 8화 합산 270만 뷰를 기록했다.

농심은 이외에도 라면 맛있게 끓이는 법을 말해주는 ‘라면꿀팁’ 코너, 일상적인 소재를 다룬 대담 형식의 ‘편의점 상담소’, 라면을 대상으로 토론하는 ‘면대면회담’ 등을 유튜브에 연재하고 있다.

농심은 “라면 끓일 때 기다리는 시간 4분 30초를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보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서 이번 웹드라마를 기획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는 더 많은 방법을 찾아 생활 속으로 파고드는 친근한 브랜드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일회성으로 콘텐츠를 만들기도 한다. 화장품 브랜드 닥터지(Dr.G)는 최근 인스타그램 계정에 달린 댓글을 그림으로 그려주는 한 컷 삽화로 화제가 된 일러스트레이터 ‘키크니(keykney)’와 협업했다. 키크니는 2주간 닥터지의 ‘레드 블레미쉬 크림’을 사용한 체험기를 인스타툰으로 올렸다. 레드 블레미쉬 크림 프레스 키트를 증정하는 댓글 이벤트를 함께 진행해 약 8800여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단기 콘텐츠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GS리테일은 네이버 인기 웹툰인 ‘유미의 세포들’의 상상 속 과자인 ‘세포깡’ 2종을 실제로 출시했다. (사진=GS리테일)
이마트24·GS리테일…영화와 콜래보하고 웹툰 속 과자 실제 출시

이마트24는 지난 7일 개봉한 영화 ‘봉오동전투’와 협업해 전투식량을 콘셉트로 한 ‘반합옛날도시락’, ‘불닭폭탄주먹밥’, ‘전투버거’를 선보이고 고객참여 문화 마케팅에 나섰다. 이 제품은 지난달 24일부터 오는 21일까지 4주 동안만 한정 판매한다.

‘봉오동전투’는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군을 유인해 최초의 승리를 거둔 독립군의 전투를 그린 영화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고, 고객들이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위해 ‘봉오동전투’와의 협업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GS리테일은 네이버 인기 웹툰인 ‘유미의 세포들’의 상상 속 과자인 ‘세포깡’을 실제로 구현했다. ‘유미의 세포들’은 지난 2015년 4월 시작해 현재까지 인기리에 연재되고 있는 작품으로 웹툰 속 주인공인 유미의 다양한 감정과 체내 활동을 의인화된 세포를 통해 표현하는 독창적인 콘셉트의 작품이다.

세포깡은 ‘유미의 세포들’에 등장하는 의인화된 여러 세포들 중 식욕을 담당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이는 ‘출출세포’가 즐겨 먹는 간식이다. GS리테일이 지난 1일부터 출시한 세포깡은 ‘유어스출출세포깡매콤달콤’과 ‘유어스출출세포깡간장마요’ 2종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제 소비자들은 영화나 드라마 속에 어색하게 등장하는 간접광고에는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며 “점점 더 다양한 콘텐츠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만큼 식품·유통업계 역시 독창적인 마케팅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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