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방크 위험 전이 가능성 낮지만…국내 금융주 간접 영향 불가피”

이베스트투자증권 보고서
  • 등록 2023-03-27 오전 8:02:44

    수정 2023-03-27 오전 8:02:44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크레딧스위스(CS)에 이어 도이체방크의 부실화 우려가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금융주에도 간접적인 영향이 이어질 수밖에 없단 분석이 나왔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를 통해 “UBS의 CS 인수 이후 신종자본증권(AT1) 상각이슈가 제기되면서 유럽 은행권 전반의 AT1 우려가 전이됐고 특히 도이체방크의 경우 과거 2016년 코코본드 이자 미지급 이슈가 제기된 바 있어 관련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도이체방크의 CDS프리미엄은 최근 열흘간 100bp 이상 급증하며 200bp를 상회하고 있으며 주가 역시 한달간 25%가량 하락했다.

전 연구원은 “다만 과거에 비해 도이체방크의 재무여건은 크게 개선된 상태”라며 “2015~2016년 급격한 금리인하로 인한 이자이익 부진과 비이자부문 손실로 도이체방크는 큰 폭의 적자를 시현했으나, 2020년 이후로는 실적이 지속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취약한 금융기관에 대한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과거 실적부진과 AT1 이슈를 경험한 도이체방크에 대한 우려가 동반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며 “CS사태와 마찬가지로 위험의 전이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봤다.

그럼에도 국내 금융주에 간접적인 영향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전 연구원은 “해외 금융주 주가부진과 글로벌 금리하락이 국내 금융주 주가에도 지속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금융시스템 안정성을 둘러싼 우려감이 지속될 경우 경기부진의 폭이 심화되고 취약한 금융기관에 대한 리스크가 부각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금융권의 경우 유동성 및 건전성 이슈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고 판단된다”며 “하지만 AT1 리스크 부각 이후 전반적인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고 저축은행, PF 등 취약한 부문을 둘러싼 경계감 또한 지속 높아질 전망”이라고 봤다.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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