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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등 미 규제 당국이 SVB를 분할 매각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은 FDIC가 매각 속도를 높이기 위해 SVB를 최소 두 개 부문으로 쪼개 팔 것이라고 블룸버그에 전했다. 분할 인수 입찰 제안서는 오는 24일까지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FDIC는 SVB 파산 직후 진행된 1차 입찰(10일)에서도 인수자를 찾는 데 실패했다. 당시 유력한 인수자로 꼽혔던 PNC파이낸셜은 SVB 전체가 아닌 일부 사업부 인수를 FDIC에 타진했으나 FDIC가 거절하자 입찰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SVB 전체를 통으로 인수하는 데 대한 부담 때문이다. 잇달아 인수자 물색에 실패한 FDIC가 분할 매각 쪽으로 돌아선 배경이다. 블룸버그는 SVB를 분할 매각하면 더 많은 회사가 입찰에 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분할 매각이 거론되는 SVB 자산 중 대출자산엔 대형 사모펀드 운용사가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는 블랙스톤과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KKR, 아레스매니지먼트 등 글로벌 대형 사모펀드가 SVB 대출자산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