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25~29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3.01% 오른 2029.6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과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주요국들의 경제 봉쇄 완화 기대감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2000선을 탈환했다. 여기에 정부의 3차 추경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2030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
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 우려에 안갯속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2000선 다지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G2 갈등과 최근 재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여파가 단기 급등했던 국내증시에 조정 빌미로 작용할 수 있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중국에 대한 통상 규제 재강화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홍콩보안법을 통과시키면서 양국 간 갈등이 재고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시장에서는 신규 관세 부과, 중국 기업에 대한 추가적인 제한 등이 미국 정부의 중국 제재 카드로 거론되고 있는데 실제로 대선을 5개월 정도 앞둔 미국 행정부의 대응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강대강의 전면전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적어도 트럼프 임기까지는 G2 노이즈가 커질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면서 “G2 리스크 재점화는 그간 미중 양국이 주도했던 글로벌 정책부양 공동전선의 균열로 파급될 소지가 다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진작에 맞춰졌던 미중 정책 포커스가 내우외환 이중고를 이유로 외교·경제 양 변수로 분산되기 때문”이라며 “선진국 락다운 해제와 신흥시장(EM) 주요국 총력부양에 기초한 하반기 글로벌 실물경기 회복기대의 일부 후퇴 가능성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5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한 가운데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하는 등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가 정책에 대부분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과거 사례를 보면 정책 변화가 막바지에 다다른 시점에 주가지수의 바닥일 가능성이 높았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시장 내에서 연준의 정책 전환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는 점은 주가지수의 바닥이 확인됐다는 증거에 해당한다”며 “경제지표 부진에 대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단기 급등했다는 점, 5월 들어 발생한 악재를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는 점이 단기 조정의 트리거가 될 것으로 보이나 중장기적인 상승 전망은 유효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