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클리M&A]‘몸값 1조원’…버커킹의 '매각킹 플랜' 이뤄질까

한·일 버거킹 패티지 매각 본격화
늘어난 실적에 …몸값 1조원 전망
다자구도 분위기 조성될지가 관건
"시장서 보는 버커킹 잠재력 관건"
  • 등록 2022-01-22 오전 10:00:00

    수정 2022-01-23 오후 11:22:13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예상 몸값만 1조원에 달하는 한국과 일본 버거킹이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나섰다. 해마다 증가한 실적에다 내놓는 인수합병(M&A) 매물마다 경쟁 끝에 새 주인을 찾는 현 시장 분위기를 매각 적기로 판단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관건은 버거킹이라는 매물 자체를 바라보는 시장 분위기다. 원하는 몸값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서로 사겠다는’ 다자구도가 필수적인데 매각 측이 이러한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느냐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여타 업종과 달리 매물별 온도 차가 오락가락하는 식음료(F&B) 매물 특성상 매각 성패를 바라보는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니티)가 보유 매물인 버거킹 매각에 나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버거킹 축석휴게소점(사진=버거킹)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버거킹을 보유한 글로벌 사모펀드(PEF)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니티)는 매각주관사 골드만삭스를 통해 잠재 인수 후보에게 티저레터(투자 설명서)를 발송했다. 매각 대상은 한국(법인명 비케이알)과 일본 버거킹 지분 100%다.

어피니티는 지난 2014년 조성한 4조8000억원 규모 아시아 4호 펀드를 통해 2016년 한국 버거킹 지분 100%를 2100억원에 인수했다. 이듬해에는 버거킹 글로벌 브랜드를 소유한 캐나다 레스토랑브랜즈인터내셔널(RBI)과 일본 내 버거킹의 매장 신설과 관리, 상품 개발 등 운영권을 총괄하는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버거킹은 어피니티 인수 이후 꾸준한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 버거킹은 지난해 매출 6800억원에 상각전영업이익(에비타·EBITDA) 800억원을 달성했다. 인수 첫 해였던 2016년 에비타(486억원)와 비교하면 5년 새 65% 증가한 수치다. 올해는 조정에비타가 1000억원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일본 버거킹도 지난해 매출 150억엔(1550억원)에 에비타 6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시장에서는 매각 측이 멀티플(기업가치를 산정할 때 쓰는 적정배수) 10배 이상을 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한·일 버거킹 에비타(868억원)에 멀티플 10배를 기준으로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얹어 1조원 안팎에 매각을 노린다는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국내 버거킹 매장 수는 지난해 말 기준 440개로 글로벌 햄버거 브랜드인 맥도날드를 제쳤다. 매장의 95%가 흑자를 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일본 버거킹도 146개 매장으로 국내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적지만 추가 성장에 대한 잠재력을 어필하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벌써부터 햄버거 프랜차이즈를 운영 중인 롯데나 신세계(004170), 글로벌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11월 글로벌 PEF 운용사인 칼라일그룹이 커피 프랜차이즈인 투썸플레이스 인수 과정에서 멀티플을 14배 가까이 인정했다는 점도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요소다.

일각에서는 버거킹이란 매물을 바라보는 시장 분위기가 매각 성패를 좌우할 것이란 견해도 나온다. 커피 프랜차이즈와 달리 외식 매물에 대한 온도가 상대적으로 뜨겁지 못한 상황에서 매물 자체가 주는 매력도가 어느 정도인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어피너티가 2014년 조성한 펀드 만기 시점이 다가온다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펀드 클로징이 임박하다 보니 매각 의지가 여느때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원하는 매각 결과를 끌어내지 못할 경우 장기 보유 전략을 짤 수도 있지만 현재로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한 PEF 업계 관계자는 “재무적인 요소가 왜 중요하지 않겠냐만 실적과 별개로 각 원매자가 그리는 추가 성장 잠재력의 영역도 중요하다”며 “시장에서 바라보는 버거킹에 대한 평가가 분위기나 결국 흥행을 좌우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소셜 댓글by LiveRe

많이 본 뉴스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발행인 곽재선 I 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