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극적으로 빠져나간다"… 하이브, 어도어 내부 문건 확보

측근 A씨 작성 업무일지 확보
해외 국부펀드 매각 정황 등 포착
민 대표 "투자자 만난 적 없다" 반박
  • 등록 2024-04-23 오후 2:05:44

    수정 2024-04-23 오후 2:05:44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하이브가 어도어 현 경영진이 경영권을 탈취하려 한 정황이 발견된 내부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가요계에 따르면 하이브가 22일 어도어 전산 자산을 확보하면서 찾아낸 문건은 최소 3개로 알려졌다. 해당 문건은 민희진 대표의 측근 A씨가 지난달 23일과 29일 각각 작성한 업무 일지다.

23일자 문건에는 ‘어젠다’(Agenda)라는 제목 아래 ‘1. 경영 기획’ 등 소제목, 그 아래 ‘계약서 변경 합의’ 같은 세부 시나리오가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문건에는 ‘외부 투자자 유치 1안·2안 정리’라는 항목으로 ‘G·P는 어떻게 하면 살 것인가’ 하는 대목과 내부 담당자 이름도 적시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는 G는 싱가포르 투자청(GIC), P는 사우디 국부펀드(PIF)로 보고 있다.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 일부를 싱가포르 투자청이나 사우디 국부펀드에 매각하는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 문건에는 또 ‘하이브는 어떻게 하면 팔 것인가’ 하는 문장과 또 다른 담당자 이름이 쓰여 있다. 하이브를 모종의 방법으로 압박해 현재 80%인 하이브의 어도어 지분을 팔도록 하겠다는 고민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29일자 문건에는 ‘목표’라는 항목 아래 ‘궁극적으로 빠져나간다’, ‘우리를 아무도 못 건드리게 한다’ 등의 내용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민 대표는 오는 24일까지 시한으로 돼 있는 하이브의 감사 질의서에 23일 오전 현재 아직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하이브는 전날 민 대표와 측근 A씨가 투자자를 유치하고자 대외비인 계약서 등을 유출하고,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주식을 팔도록 유도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는 이유로 어도어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하이브는 확보한 전산 자산 등을 토대로 필요하다면 법적 조처에도 나설 방침이다.

한편 민 대표는 매체 인터뷰에서 “경영권 탈취를 위해 어떤 투자자도 만난 적이 없다”며 “내부 고발을 했더니 대대적으로 반격을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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