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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무선통신 장비업체인 케이엠더블유(032500)는 이날 4%대 조정을 받았지만 지난주 폭락장세 속에서도 5% 가까이 오르는 등 신고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 들어서만 140% 가까이 급등하며 시가총액 2조원을 돌파, 코스닥 5위까지 올라선 상태다.
통화품질 측정·분석장비 제조업체인 이노와이어리스(073490) 역시 5G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 기대감 속에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5G 설비 투자의 핵심부품으로 꼽히는 광트랜시버를 생산하는 오이솔루션(138080)은 올 들어 280% 넘게 오르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들어 코스닥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음에도 이들 종목군이 양호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지난 1분기에 일제히 깜짝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5G 수혜 기대감을 실적으로 입증했다는 평가에 따라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한껏 부풀어 올랐고 관련주들은 수개월째 매수 심리가 우세하게 작용해 왔다.
이에 증권사들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거두었다는 평가를 내놓으며 목표주가 상향에 나섰다. 증권가는 통신 네트워크 장비 업종 내 다른 기업들도 대체로 호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케이엠더블유, 에이스테크 등 5G 네트워크 장비 대표주들의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보여 5G 관련주들의 동반 상승이 예상된다”며 “특히 2분기에는 대다수의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이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중장기적으로 5G 관련 부품장비주들의 수혜는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5G 투자금액은 2022년까지 약 500조원 규모가 계획돼 있다”며 “한국 시장의 5G 설비투자가 가장 빠른 상황이며 향후 4~5 년간의 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장비 업체들은 2018년 투자를 원년으로 향후 해외 확장이 기대되는 빅사이클의 초입으로 올 1분기를 비롯해 지속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