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는 없다"…유통가 '온라인 간편결제' 영역 확장 팔걷어

SSG페이, 오픈뱅킹 론칭…스마일페이·SK페이는 제휴처↑
쿠페이, 서비스 확장 검토…엘페이, '롯데 온' 메인 결제로
'빅데이터' 확보 목표…충성 고객 잡아두는 효과도
  • 등록 2020-04-28 오전 5:15:00

    수정 2020-04-28 오전 5:15:00

(사진=SSG페이)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유통업체들이 온라인 간편 결제 서비스 ‘페이’의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편의를 높임과 동시에 향후 온라인 고도화가 이뤄질수록 꼭 필요한 ‘빅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SSG페이는 오픈뱅킹 서비스를 론칭했다. SSG페이 애플리케이션(앱) 하나로 고객의 모든 은행 계좌를 조회하고 출금·이체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앱 메인 화면 상단의 ‘송금’ 탭에서 오픈뱅킹 서비스 이용 동의 후 계좌를 연동하면 별도의 보안카드나 OTP(일회용 비밀번호) 없이 지문인식이나 비밀번호 입력 등 간단한 본인인증만으로 계좌 송금이 가능하다. 연동된 계좌의 거래내역과 송금 이용내역도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다.

SSG페이는 향후 오픈뱅킹 서비스의 사용 편의성과 완성도를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5월 중 연락처 송금, 다건 송금, 예약 송금, SSG머니 혹은 계좌로 송금받기 등 추가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휴대폰을 흔들어 송금하거나 상대방에게 송금을 요청하는 기능도 준비 중이다.

특히 오는 6월 1일부터 신세계I&C에 속해있던 SSG페이 전담 부서 플랫폼사업부가 SSG닷컴에 합류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약 2000만명의 신세계포인트 회원과 연계한다면 현재 850만명인 사용자 수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온라인 사업을 진행하는 주요 유통사들 역시 간편 결제 서비스의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다.

사용자 수가 1450만명에 이르는 이베이코리아의 스마일페이는 G마켓, 옥션, G9 등 자사 플랫폼뿐만 아니라 마트, 외식, 패션, 뷰티, 레저, 교통 등 폭넓은 온·오프라인 가맹점과 제휴해 사용처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스마일페이를 가맹점인 신라인터넷면세점 맞춤형으로 구현한 ‘신라페이’를 선보이기도 했다. ‘상업자 표시 결제’(PLP)라는 새로운 시도로 간편 결제 구축 모델 자체를 상품화했다는 의미가 있다.

이외에 국내 대표 핀테크 기업인 토스와도 결제·적립 기능을 연동했다. 티머니는 국내 전국 고속·시외버스 예약 앱의 단독 외부 결제 파트너로 스마일페이를 도입했다.

11번가의 SK페이는 27일부터 선불 충전 서비스 기능인 ‘SK 페이 머니’를 통해 SK텔레콤 요금 자동납부 서비스를 시작했다. 향후 SK ICT 패밀리의 서비스 결제 수단 등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제휴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도 T월드 대리점, CU,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등 편의점 외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등 베이커리 약 20여 개 브랜드 3만 5000여 개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11번가, 기프티콘, T맵 택시와 예스24, CJ오쇼핑, 우체국쇼핑 등 40곳의 온라인 매장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쿠팡은 ‘쿠페이’ 결제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핀테크 사업 부문을 분사해 핀테크 자회사 ‘쿠팡페이’를 설립했다. 쿠페이의 등록 인원은 1000만명 수준이지만 여전히 쿠팡과 쿠팡이츠 정도로 사용이 제한돼 있다. 쿠팡은 이번 분사를 계기로 다방면의 서비스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

쿠페이는 비밀번호를 입력하거나 지문인식을 통하지 않고도 자체 개발한 부정거래 감지 시스템을 활용해 구매 버튼 하나만 누르면 결제가 완료되는 원터치 결제 시스템이 특징이다.

롯데의 엘페이(L.pay)는 28일 공식 출범한 롯데그룹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의 메인 결제 시스템으로 적용된다. 3950만 엘포인트 회원들이 엘페이 앱을 별도 설치하는 과정 없이 곧바로 엘페이 간편결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엘페이를 운영 중인 롯데멤버스는 엘포인트 회원의 유입이 이뤄지면 현재 500만명인 엘페이 이용자 수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요 업체들이 이처럼 온라인 간편 결제 서비스의 영역 확장에 나서는 이유는 고객의 구매 패턴을 분석할 수 있는 빅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어서다. 이를 통해 정교한 고객 맞춤형 마케팅이 가능해진다. 편의성을 느낀 고객을 충성 고객으로 잡아두는 효과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의 성장으로 인해 간편 결제 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소비자 편의를 높이고 제휴사들에는 양질의 빅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해 간편 결제 사업이 다양한 분야로 범위를 확대해 나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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