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떠나는 외국인…'철벽 30%' 위험하다

29일 기준 유가증권 내 외국인 시총 비중 30.64%
올해 최저치 22일 30.38%…10년만 처음
"금리·환율 영향…외국인 매매 반전 시점 안보여"
  • 등록 2022-09-30 오전 6:06:06

    수정 2022-09-30 오전 6:06:06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떠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기조가 이어지고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등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외국인은 9월 들어서 유가증권 시장에서만 2조원이 넘는 금액을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9년 이후 한 번도 깨지지 않았던 유가증권(코스피) 시장 내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 30%의 벽도 위협받고 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유가증권 시장 내 외국인 시총 비중은 30.64%로 집계됐다. 외국인 시총 비중은 올해 들어서 지난 22일 30.38%로 10년래 최저치를 찍은 뒤 여전히 30% 선에서 맴돌고 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 시총 비중이 3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9년 7월13일 기록한 29.92% 이후 13년 동안 없었다.

외국인 시총 비중은 올 들어서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올해 초만 해도 33%를 넘어섰던 외국인 시총 비중은 지난 1월25일 34.20%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뒤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 7월28일 31.02% 이후 두 달 동안 30%대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를 외면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이에 따른 환율 급등이다. 전날까지 외국인은 7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고, 코스피는 2200선을 하회하면서 연저점 기록을 재차 갈아치웠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어제) 지수 급락 원인으로 애플의 증산 철회, 러시아 지정학적 이슈 등이 지목됐다”면서 “하지만 본질은 결국 여전히 환율과 금리”라고 말했다.

외국인은 특히 9월 들어서 삼성전자(00593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SK하이닉스(000660), 카카오(035720), LG전자(066570), 포스코(005490)홀딩스 등 굵직굵직한 대형주 위주로 순매도에 나서고 있다.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은 8월 전부터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자금을 빼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면서 “글로벌 증시가 안정돼야 외국인이 들어올 수 있는데, 당분간 주식시장 변동성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 외국인 매매 반전 시점은 가시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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