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영입 토트넘처럼…영리한 기업 담아 수익"

왕승묵 한화자산운용 해외주식운용팀장 인터뷰
'쏠림 지양' 헤라클래스 선진국 액티브 펀드 운용
투자증가율 ·현금흐름 창출능력 지표로 가치 제고 기업 선별
20~30개 종목 유사 비중으로 변동성↓
  • 등록 2024-04-05 오전 5:00:00

    수정 2024-04-05 오전 5:00:00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토트넘 구단이 손흥민 선수를 영입해 구단의 가치를 끌어올린 것처럼, 핵심 사업의 가치를 키우는 투자에 힘 쏟는 기업들에 투자하면 변동성 대비 높은 수익률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왕승묵 한화자산운용 해외주식운용팀장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국내외 주식시장은 인공지능(AI) 테마에 테크주 중심의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왕 팀장은 다만 이 같은 테마형 투자는 변동성 또한 큰 만큼, 특정 테마에서 벗어나 현금흐름 창출 능력이 뛰어난 선진국 우량 기업들을 발굴해 투자하는 ‘한화헤라클레스 선진국 액티브’가 헷지(위험 분산)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왕 팀장은 “지금의 엔비디아와 같이 모두가 특정 기업 그 자체가 아닌, 특정 기업의 주가에 대해서 얘기하기 시작하면 그 기업에 투자해 얻을 수 있는 프리미엄은 굉장히 낮아진다”며 “신규 투자자들은 그 주가의 과거 수익률을 기대하며 투자에 나서지만, 이미 그 수익률을 누린 사람들은 차익 실현에 나서고 상승폭은 점점 둔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 들어 테크주가 이끌어온 미국 증시도 단기 조정을 겪으며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왕 팀장은 “미국 증시가 지난해 말부터 상승세를 이어온 만큼, 상승 추세를 훼손할 정도는 아니지만 벨류에이션 조정을 거치며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왕 팀장은 서로 상관관계가 낮은 우량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한화헤라클레스 선진국 액티브 펀드를 통해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도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제시했다. 그는 “해당 펀드는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종목을 대상으로 일반적인 가치평가 분석을 마친 뒤, 추가로 투자증가율과 현금흐름 창출 능력에 대한 분석을 더해 투자할 기업을 골라낸다”며 “적합한 투자와 견고한 사업 모델이 최적의 조합을 이뤄낼 경우 기업 가치가 올라간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 팀장은 이같은 지표에 근거해 지난 2022년 고점 대비 주가가 급락한 메타에 투자해 펀드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2분기부터 메타의 AI를 활용한 현금흐름, 이익 등의 창출 능력이 본격적으로 개선되기 시작하면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덕분이다. 한화헤라클래스 선진국 액티브 펀드는 최근 6개월 23%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당 펀드는 이렇게 선별한 20~30개 종목의 상관관계를 0.6 수준으로 낮게 유지하면서, 편입 종목을 모두 비슷한 비중으로 투자하는 것이 또 다른 특징이다. 왕 팀장은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은 결국 개별 종목의 변동성과 종목 간 상관관계에 따라 결정된다”며 “특정 종목이 급락하는 경우의 여파가 전체 포트폴리오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아무리 좋은 종목이라고 할지라도 다른 종목들과 상관관계가 높은 경우엔 편입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모든 편입 종목을 유사한 비중으로 유지하는 데에는 지속적으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하는 가운데 방치되는 종목이 없도록 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왕 팀장은 “헤라클래스 펀드는 단기간 폭발적인 수익률을 기대하는 투자자에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해외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를 안정적으로 시작하고 싶은 투자자나 변동성을 낮춰 장기간 수익을 쌓아가고 싶은 퇴직연금 투자자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왕승묵 한화자산운용 해외주식운용팀장이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한화자산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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