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의 행진` 뉴욕 사흘째 하락..다우 153p↓

베어스턴스 루머·유가 최고가 `악재`
금융주 동반↓..뉴욕증시 하락 주도
  • 등록 2008-03-11 오전 5:35:37

    수정 2008-03-11 오전 8:23:24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10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금융주의 동반 하락 여파로 또다시 일제히 뒤로 밀렸다. 이로써 사흘 연속(거래일 기준) 미끄러졌다. 

장초반 뉴욕 주식시장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혼조세를 타면서 지난주말의 `고용쇼크`에서 벗어나는 듯 했다.

그러나 베어스턴스가 유동성 위기에 몰렸다는 소문과 씨티그룹 등 올해 10대 은행 실적에 대한 모간스탠리의 하향 조정이 신용위기 우려감을 고조시키면서 악재로 작용했다.

장중 배럴당 108달러를 돌파하는 등 사상 최고가를 또다시 갈아치운 국제 유가도 투자심리를 냉각시키는데 일조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1740.15로 전거래일대비 153.54포인트(1.29%)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3.15포인트(1.95%) 급락한 2169.34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273.37로 20포인트(1.55%) 뒷걸음질쳤다.

◇금융주, 하락 주도..베어스턴스 `급락`

금융주가 `베어스턴스 악재` 등의 여파로 동반 하락하면서 뉴욕 주식시장을 끌어내렸다.

베어스턴스(BSC)는 유동성 위기에 처했다는 소문에 휘말리면서 11% 급락, 지난 2003년3월 이후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이에 대해 베어스턴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고 공식 해명했다.

베어스턴스의 최고투자책임자(CEO)인 샘 몰리나로는 "추가 무보증 채권 발행이나 자산 매각을 하지 않고도 앞으로 12개월동안 돌아오는 모든 무보증 채권을 막을 수 있다"며 "이같은 소문은 말도 안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베어스턴스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베어스턴스의 부도 위험을 반영하는 크레티트 디폴트 스왑(CDS)은 이날 246bp 급등했다. CDS는 채권 발행 업체의 채무불이행에 대비하기 위해 드는 보험 성격의 신용파생상품이다

게다가 세계적인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베어스턴스가 발행한 알트에이(Alt-A) 모기지 담보부증권중 163개군에 대해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또 앞으로 78개군의 신용등급도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씨티그룹 등 10대 은행의 올해 순이익이 총 88억달러 줄어들 것이라는 모간스탠리의 전망도 신용위기 우려감을 고조시키면서 금융주 하락에 한몫했다.

씨티그룹(C)과 JP모간체이스(JPM)는 각각 5.6%와 2.7% 떨어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C)도 3.7% 하락했다. 골드만삭스(GS)와 리먼브러더스(LEH)는 2.9%와 6.9%씩 밀렸고, 모간스탠리(MS)도 3.8% 뒷걸음질쳤다.

◇유가, 또 `사상 최고`..장중 108달러 돌파

국제 유가가 장중 배럴당 108달러를 돌파하는 등 사상 최고가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4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대비 배럴당 2.75달러(2.6%) 급등한 107.9달러로 마감, 종가 기준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장중에는 108.21달러까지 치솟으며 배럴당 110달러 시대가 임박했다는 우려감도 낳았다.

장초반 국제 유가는 지난주말 `고용쇼크`에 따른 미국의 경기후퇴(recession) 우려감으로 하락세를 타기도 했다.

그러나 연준의 공격적인 추가 금리인하가 향후 달러 가치를 더욱 떨어뜨릴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인플레이션 헤지 및 투기성 자금이 원유시장으로 또다시 몰려들었다. 뉴욕 주식시장 등 글로벌 증시가 동반 하락, 원유 투자의 수익률이 주식시장보다 높을 것이라는 관측도 유가 급등에 일조했다.

전문가들은 유가 급등이 현재의 수급 상황을 정확히 반영하는 것은 아니지만 당분간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두는 투자자들이 우세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컨트리와이드 `급락`..맥도날드 `상승`

미국 최대 모기지업체인 컨트리와이드(CFC)는 미연방수사국(FBI)으로부터 증권 사기 가능성에 대해 수사를 받고있다는 소식에 14% 급락했다.

FBI는 컨트리와이드 관계자들이 회사의 재정이나 모기지 대출 상태에 대해 허위 보고를 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업체인 맥도날드(MCD)는 실적 호조에 힘입어 2.9% 상승했다.

맥도날드의 2월 글로벌 동일점포 매출은 유럽과 아시아지역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동월대비 11.7% 증가했다. 미국의 동일점포 매출도 8.3% 증가, 월가 전망치인 7.3%를 넘어섰다.

◇美 1월 도매판매 호조에도 재고 `예상상회`

미국의 1월 도매판매가 지난 2004년3월 이후 4년만에 최대인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같은 도매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도매재고도 0.8% 늘어나 월가 전망치인 0.5%를 넘어섰다. 도매 판매 대비 재고비율은 전월의 1.09에서 1.07로 떨어졌다.

부문별로 보면 내구재 판매는 2.4% 증가했다. 비내구재 판매도 3% 늘어나 판매 대비 재고비율이 사상 최저치인 0.76을 기록했다.

자동차 판매도 3.2% 증가했다. 반면 재고는 0.7% 감소했다. 석유제품의 경우도 판매는 3.5% 늘어난 반면 재고는 3.4% 줄었다.

도매재고는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국내총생산(GDP) 예측에 활용된다.

◇트리셰 ECB 총재 "유로 급등세 걱정된다"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유로에 대해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트리셰 총재는 이날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G10 중앙은행총재 간담회에서 "지금과 같은 환경에서의 과도한 환율 변동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로 가치 급등세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격적인 금리인하에 따른 미국과 유럽간 금리 격차 증대로 촉발된 것으로 특히 유럽지역 수출업체의 채산성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

달러 가치는 트리셰 총재의 발언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오후 4시8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1.5350달러로 전거래일대비 0.07센트(0.044%) 떨어졌다.

그러나 연준이 미국의 경기후퇴(recession) 위험을 막기 위해 공격적인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예정이어서 유로 강세 행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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