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된 수순' 콘테 감독, 결국 토트넘 떠난다...스텔리니 코치 대행

  • 등록 2023-03-27 오전 7:36:27

    수정 2023-03-27 오전 7:36:27

토트넘 홋스퍼 사령탑에서 물러나게 된 안토니오 콘테 감독.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는 27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콘테 감독이 상호 합의에 따라 구단을 떠났다”고 발표했다.

토트넘은 “우리는 콘테 감독 체제에서 첫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얻었다”며 “우리는 그의 공헌에 감사하고 그의 앞날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남은 시즌은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라이언 메이슨 코치와 함께 팀을 이끌 예정이다.

콘테 감독의 결별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콘테 감독은 지난 19일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 원정경기에서 3-1로 앞서다 연속 2골을 내줘 3-3으로 비긴 뒤 공식 인터뷰에서 선수단과 구단을 맹비난했다.

당시 콘테 감독은 “우리는 팀이 아니었다. 11명이 그라운드에서 뛰는데 이기적인 선수들이 보인다”며 “서로 돕지 않고, 마음을 주지 않는 선수들이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20년 동안 토트넘은 같은 구단주가 운영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아무것도 수확하지 못했다. 감독을 바꾸더라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을 것 같다”고 구단에 독설을 퍼붓기도 했다.

이후 토트넘은 3월 A매치 기간 콘테 감독의 거취를 놓고 고민을 시작했다. 현지언론에서 콘테 감독의 경질을 기정사실처럼 전했다. 콘테 감독도 이탈리아로 휴가를 떠났다가 팀에 복귀하지 않는 등 사실상 마음이 떠난 모습을 보였다.

결국 토트넘은 예상대로 콘테 감독과 결별을 선택했다. ‘상호합의에 의한 계약 종료’라는 표현을 썼지만 사실상 경질이나 다름없다.

2021~22시즌 도중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콘테 감독은 강한 카리스마를 앞세워 초반 하위권에 머물렀던 팀을 리그 4위로 이끄는 능력을 발휘했다. 콘테 감독에 고무된 토트넘도 새 시즌을 앞두고 히샬리송, 이반 페리시치 등을 영입하면서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하지만 시즌 내내 콘테 감독은 이렇다할 결과를 내지 못한 채 구단과 갈등을 계속 빚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겨울에는 담낭염 수술을 받고 한 달 이상 팀을 비우는 일도 벌어졌다.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것에 대한 외로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결국 콘테 감독이 그전에 맡았던 팀과 마찬가지로 시즌 도중 결별이라는 안좋은 결과로 마무리됐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콘테 감독이었지만 재임 기간 승률은 58.18%로 토트넘 역대 감독 가운데 두 번째로 높았다.

토트넘 차기 감독 후보로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과 최근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경질된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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