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방광살리기] 헷갈리는 전립선염과 전립선비대증...구분하려면?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 등록 2022-11-20 오전 12:03:02

    수정 2022-11-20 오전 12:03:02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난소와 자궁이 여성들의 고유 신체 기관이듯이 전립선은 오로지 남성에게만 있는 중요한 비뇨 생식기관이다.

건강한 전립선의 무게는 약 15~20g(20㎖) 정도, 밤톨 모양의 부드러운 조직체다. 정액 성분의 약 30% 정도를 생산하며, 고환에서 만들어진 정자에 영양을 공급한다. 위치는 방광 바로 아래에 있고, 전립선의 가운데로는 소변이 나오는 요도가 지나가고 사정관이 요도에 연결돼 있다.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그런데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몸 안에 감춰진 신체 기관이기 때문에 비대증이나 염증 등 증상이 유사한 질환이 생기면 일반 환자분들이 구분하기 어렵고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전립선염인지 전립선비대증인지를 우선 판단해 볼 수 있는 특징적인 기준을 소개한다. 대략 4가지인데, 나이, 증상차이, 염증 유무 그리고 검사상 전립선 모양의 변화다.

먼저, 다양한 소변증상이 나타나면 자신의 현재 나이로 어느 정도 전립선 질환을 가늠할 수 있다. 대체로 50세를 기준으로 그 이상의 연령에서 빈뇨, 잔뇨, 세뇨, 급박뇨 등 다양한 소변 증상이 나타나면 전립선비대증을 우선 의심해 볼 수 있다. 전립선은 보통 20대부터 조금씩 커지고 50대 이후에는 전립선 조직이 과다하게 증식되어 전립선비대증이 되기도 한다. 전립선염은 20,30대 청년층부터 60,70대 이상 중장년층까지, 심지어 10대 환자가 있을 정도로 다양하다.

둘째는 가장 중요한 증상 차이다. 일반인들이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쉽게 알 수 있는 구분 점이 바로 통증 유무다. 전립선염이나 비대증은 전립선 자체의 문제로 여러 소변 증세가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통증은 전립선염 환자들만이 겪는 특징 증세다. 전립선비대증은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다. 전립선염 환자들이 호소하는 통증 유형은 주로 회음부가 묵직하고 뻐근한 통증, 골반통증, 성기 통증, 사정 시 찌릿한 사정통을 동반하는 환자도 많다. 전립선에 문제가 느껴진다면 통증이 있는지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세째는 염증 유무다. 전립선염은 말 그대로 다양한 원인으로 전립선에 염증이 생겨 증상이 나타나며, 비대증은 노화로 전립선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커져 증상이 생긴다. 병원을 찾아 전립선마사지 검사로 전립선액에 백혈구가 검출되는지를 확인하면 진단이 확실하다.

마지막은, 전립선 모양의 차이다. 병원 검사와 진단의 영역인데, 전립선염증과 비대증이 오면 공통적으로 전립선의 크기가 커진다. 하지만 초음파 등 검사를 하면 커진 모양이 사뭇 다르다. 전립선염은 본래의 전립선이 전체적으로 부종이 나타나 타원형의 부은 모양으로 나타나는 반면 전립선비대증은 조직의 비정상적인 증식으로 특정 부위가 커지게 된다. 해부학적으로 요도를 둘러싸고 있는 T존이라 불리는 이행대에서 비대증이 주로 발생하며 전립선암의 경우는 주로 말초대에서 발생한다.

전립선염증이든 비대증이든 전립선 질환은 그 자체의 고통도 크지만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리고 심리적으로도 악영향이 준다. 일반인은 나이, 통증 유무 등 증상 차이로 전립선염과 비대증을 판단해 볼 수 있으며, 병원을 방문하면 염증 유무와 전립선 모양과 크기 등 검사를 통해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 정확하게 진단하여 빠르게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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