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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23)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타이틀 방어전을 앞두고 이같이 각오를 밝혔다. 임성재는 18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파70)에서 열리는 PGA 투어 혼다 클래식에 출전한다.
임성재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꿈에 그리던 PGA 투어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그는 나흘간 6언더파 274타를 기록하며 단독 2위 매킨지 휴즈(캐나다)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그는 16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디펜딩 챔피언으로 혼다 클래식에 출전하게 돼 기쁘다”며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것처럼 다시 한 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번 대회는 특히 임성재가 프로 데뷔 후 처음 치르는 타이틀방어전이다. 그는 2018년 콘페리투어에서 2승을 차지했으나 2019년 PGA 투어에 진출하느라 타이틀 방어전을 치르지 못했고 같은 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지만 다음 시즌 코로나19 팬데믹 속 PGA 투어에 전념했다.
임성재는 2020~2021시즌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16개 대회에 출전한 임성재는 15개 대회에서 컷 통과하고 마스터스 준우승을 포함해 톱10에 2번 이름을 올렸다. 최근 분위기는 더 좋다. 그는 올해 출전한 8개 대회에서 모두 컷 통과하고 톱25에 5번 들며 페덱스컵 랭킹 19위를 달리고 있다.
그는 “올 시즌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만큼 이번 대회 역시 기대된다”며 “가장 중요한 건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평정심을 잃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 타, 한 타 집중해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대회 준비에 들어간 임성재는 티샷과 아이언 샷에 신경을 써서 플레이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의 난도가 높은 만큼 정확한 샷을 해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며 “바람이 강하게 부는 코스이기 때문에 아이언 샷 거리 조절을 잘해야 한다. 우승 경쟁을 다시 한 번 할 수 있도록 개막 전까지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성재는 차량 전복 사고로 다리를 심하게 다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빠른 쾌유도 기원했다. 그는 “마음속으로 항상 우즈의 빠른 회복을 염원하고 있다”며 “우즈가 건강하게 돌아오기를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임성재를 비롯해 이경훈(30), 안병훈(30), 강성훈(34), 노승열(30), 최경주(51)까지 총 6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한다. 한편 지난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던 저스틴 토머스와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은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