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1년 연기]시설 관리, 관광수입 등 약 7조3000억원 손실

  • 등록 2020-03-26 오전 6:00:00

    수정 2020-03-26 오전 6:00:00

도쿄올림픽 메인스타디움.(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코로나19의 팬데믹으로 결국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사상 처음 연기되면서 막대한 경제적 손해도 피할 수 없게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4일 성명을 통해 오는 7월 예정된 도쿄올림픽과 8월 개막을 앞두고 있던 패럴림픽을 1년 미뤄 내년 여름 안에 개최하겠다고 발표했다.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처음 근대올림픽이 열린 이후 올림픽이 연기된 건 124년 역사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2013년 개최지로 확정된 이후 ‘부흥 올림픽’을 내걸고 숨 가쁘게 뛰어온 일본은 올림픽 연기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일본 회계감사원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올림픽 개최를 위해 경기장 건축과 보수, 교통망 확충, 숙박 시설 등 인프라 구축에 1조600억엔(약 12조515억원) 정도를 썼다. 도쿄도 역시 1조4100억엔(약 16조308억원)을 지출했고, 조직위도 6000억엔(약 6조8243억원) 가량을 집행해 전체적으로는 3조700억엔(약 34조 9178억원)의 비용이 투자됐다. 올림픽이 정상적으로 개최됐더라면 30조엔(약 334조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1년 연기로 기대했던 경제적 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없게 됐다.

스포츠경제학 전문가인 미야모토 가쓰히로 간사이대 명예교수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연기로 6400억엔(약 7조3000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예상했다.

경기장 유지 및 각종 시설 관리 비용의 증가와 관광 수입의 감소 등을 감수해야 한다. 도쿄도는 주오구 지역에 23개동 5600가구 규모의 선수촌 아파트를 지었다. 올림픽이 끝나면 보수를 해 2023년 일반인들에게 분양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올림픽이 연기되면서 입주 일정 등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이미 1차로 분양된 890가구의 입주자에겐 지연에 대한 피해 보상을 해줘야 하고, 이달 말 예정됐던 2차 분양은 6월 이후로 연기된 상태다.

또 도쿄올림픽으로 약 194만명의 고용창출을 기대했고, 올림픽 특수로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4000만명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었으나 이조차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게 됐다.

미즈호종합연구소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일본의 국내총생산(GDP)를 36조엔 정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역시 정상 개최 때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올림픽 특수를 기대했던 국내 기업들의 마케팅 계획에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도쿄올림픽의 공식 스폰서인 삼성전자는 올림픽을 통해 5G(5세대 이동통신)와 갤럭시 S20, 갤럭시 Z플립 등의 대대적인 마케팅을 준비했다. 특히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S20플러스’의 도쿄올림픽 특별판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올림픽 홍보전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2년 전 평창동계올림픽 때는 선수단 전원에게 갤럭시 노트8을 지급해 큰 홍보 효과를 누렸다. 도쿄올림픽에서도 선수단과 관계자들에게 올림픽 에디션을 지급할 계획이었다. 1년 연기되면서 적지 않는 피해를 입게 됐다. 또 올림픽을 겨냥해 준비한 광고 제작물 등도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계획했던 마케팅 활동도 전면 수정해야 한다.

공식 스폰서는 아니지만, 올림픽 특수를 기대했던 전자업계도 울상이다. 특히 도쿄올림픽을 통해 ‘8K TV’ 시대가 본격 개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연기로 인해 그만큼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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