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모범생은 야만의 시대에 맞설 수 없다”고 밝혔다.
|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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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경기도지사 같은)이런 크 선거판은 개인기가 아니라 시대정신을 누가 얻느냐가 문제다. 지금 야만의 시대에 맞설 수 있는 경기도를 지킬 수 있는 그런 결기와 강단을 가진 후보가 누구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와 염태영 전 수원시장 등을 겨냥해 “(염 전 시장은) 제가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선배님이시기도 한데 학창시절부터 착한 모범생 소리를 들어오신 분이고, 김 대표는 관료를 30년 하셨으니 모범생 체질이 몸에 밴 분”이라며 “그 분들은 훌륭하신 분들이지만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착한 선비 리더십”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국민들은 국정농단을 밝히기 위해서 정치적 생명을 걸었던 한 정치인(안민석)의 용기를 기억하고 계실 것”이라며 “그래서 사즉생의 각오로 나라를 지킨 이순신 장군처럼 경기도를 지키기 위해서 출마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보복이나 기획수사 이 모든 것의 칼끝은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고문에게 향할 것”이라며 “전시 상황이 앞으로 5년간 펼쳐질 것이고요. 생각보다 이 야만의 시대가 빨리 오고 있다. 이미 시작되었다 저는 그렇게 본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의힘 측에서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서도 비판의 말을 쏟아냈다. 그는 “어제 실수를 하신 것 같다. 경기도가 서울에서 밀려난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고 말했다. 마치 과거에 이부망천 그 데자뷰를 떠올리게 하는 것”이라며 “저 같은 경우에 경기도에서 50년 살았다. 서울에서 밀려나서 사는 게 아니라 서울보다 살기 좋기 때문에 살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유 전 의원이 경기도 출마를 하는 것은 대구시장에 가망이 없기 때문 아니냐”고 지적했다.
경선룰 변경 논란에 대해서는 “반칙”이라고 일축했다. 안 의원은 “김동연 후보가 권리당원 비율(50%)을 줄이자고 하는데, 선수가 경기장에 입장하면서 룰을 바꾸자고 하는 것은 반칙”이라며 “오히려 대선 이후에 민주당과 이재명을 지키겠다고 입당한 20만 명에 가까운 2030 신규 당원들 소위 ‘개딸’과 ‘개양아들’이라고 하는 이 청년 당원들에게 경선 투표 권리를 주는 것이 저는 마땅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