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훈 "김봉현 문자 받은 측근, '윤석열 장모 통장관리인' 지목"

  • 등록 2020-11-19 오전 7:58:24

    수정 2020-11-19 오전 7:58:24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박훈 변호사가 한 매체가 공개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문자 메시지 상대방이 “윤석열 장모 통장 관리인”으로 지목됐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1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전날 조선일보가 라임 사태 핵심 인물인 김씨가 현 정권에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보도에 대한 답변 성격이다.

조선일보는 김씨가 횡령 사건 공범을 해외 도피시키는 과정에서 측근과 “민정에 부탁해서 다 말해놨다”는 취지의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았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김씨가 횡령 혐의로 인터폴 수배가 내려진 인물을 정권 연줄을 이용해 해외에 도피시킨 정황이 김씨와 측근이 주고받은 메시지를 통해 확인된다는 것이다.

조선일보가 공개한 문자를 보면 김씨가 이 측근 A씨와 “형이 민정에다 부탁해서 X총경이 사건담당 영사하고 다말해놨다”, “버티면 일년 있어도 대사관에서 안온다니까” 등의 대화를 주고받는다.

앞서 김씨가 접대를 했다고 주장한 검사들의 실명을 공개했던 박 변호사는 이번 보도에 대해서는 측근 A씨 실체를 조선일보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니들이 지금 문자 내는 것, 즉 김봉현과 그 상대방인 A(본 포스트에는 실명 공개)라는 애는 이원창이라는 비례 국회의원, 전 한나라당 대표 이회창 언론특보,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 조카이자, 그 아버지 이세창은 전 새누리당 전국상임위원이었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김봉현은 A에 대해 ‘윤석열 장모 통장 관리인’으로 지목하고 있다”며 “이른바 도이치 모터스 사건에 등장하는 갸다”고도 적었다. A씨가 윤석열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씨가 연루된 도이치 모터스 사건과도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박 변호사는 도이치 모터스 사건에 대해 “내 판단으로는 윤석열 부인 김건희가 실질 개입했다고 봤다”며 “김봉현과 A 간의 문자를 까는 조선일보는 이 명백한 사실도 까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박 변호사는 김씨와 정권 인사 유착을 의심하는 보도를 낸 조선일보가 관련 제보자가 윤석열 검찰총장 측과도 연관이 있는 점을 공개하지 않은 것을 문제삼은 것으로 보인다. 박 변호사는 김씨 변호인 가운데 1명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상담을 해와 이번 사건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후 김씨가 접대를 주장한 검사 실명을 공개하는 등 보도 등을 통해 확인이 되지 않고 있는 사건 관련 정보를 SNS를 통해 공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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