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공군→해군" 세 번째 입대 '군번 컬렉터'...체질인가

29일 해군 임관한 김상준 소위 이력 화제
  • 등록 2024-11-29 오후 7:20:28

    수정 2024-11-29 오후 7:20:28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해군이 29일 경남 창원시 해군사관학교에서 제137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OCS) 수료 및 임관식을 개최한 가운데 독특한 이력을 지닌 화제의 인물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해병대 병장, 공군 대위에 이어 해군으로 복무하게 된 김상준 소위. (사진=해군 제공)
김상준(32) 해군 소위는 이번에 세 번째 군번줄을 목에 걸었다. 그는 2013년 6월 해병대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고 2018년 6월 공군 장교로 임관해 5년 복무한 뒤 대위로 전역했다. 해군 항공 장교의 꿈을 품은 그는 이번에 해군 소위로 다시 임관했다.

김 소위는 “다년간의 군 복무 경험은 ‘어떠한 상황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충만한 군인정신을 갖게 했다”면서 “해군 장교로서 군인의 사명을 잇게 돼 영광이며 조국 해양 수호를 위해 늘 성장하는 장교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김종범(27) 해병 소위는 조부(해병 32기), 부친(해병 462기), 숙부(해병 부사관 177기)의 뒤를 이어 해병대가 됐다.

그는 “할아버지와 아버지, 작은아버지를 통해 ‘호국충성 해병대’ 정신을 몸소 느끼며 언제나 자부심을 가져왔다”면서 “자랑스러운 해병대의 긍지를 이어받아 조국 수호에 이바지하는 해병대 장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해군 63명(여군 19명 포함), 해병대 17명(여군 6명 포함) 등 신임 해군·해병대 장교 80명이 임관했다.

이들은 지난 9월 19일 해군사관학교와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각각 입영해 11주 동안 체계적인 교육훈련 과정을 거치며 장교로서 갖춰야 할 강인한 정신력과 전투체력, 군사지식, 부대 지휘능력을 함양했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은 축사를 통해 “바다는 대한민국의 생존과 번영을 이끌고 있는 생명선이자, 미래 해양강국으로 도약해 나갈 기회의 터전”이라며, “대한민국 해양수호의 주역으로서 막중한 책임감과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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