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5-2 완파...스페인 슈퍼컵 정상

  • 등록 2025-01-13 오전 8:45:02

    수정 2025-01-13 오전 8:45:02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가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스페인 슈퍼컵(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바르셀로나는 13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2025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결승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5-2로 크게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스페인 슈퍼컵 우승을 차지한 뒤 시상식에서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바르셀로나의 이니고 마르티네스가 스페인 슈퍼컵 우승 트로피를 들고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지난 시즌 라리가 2위 팀 자격으로 이번 수페르코파에 나선 바르셀로나는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아울러 통산 15번째 우승을 달성, 이 대회 역대 최다 우승 1위 기록을 늘렸다.

이 대회 최다 우승 2위(13회)인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에 우승을 차지했더라면 바르셀로나와 우승 횟수에서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세계 축구 최고의 라이벌로 꼽히는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는 최근 3년 연속 이 대회 결승에서 만났다. 2023년엔 바르셀로나가, 지난해엔 레알 마드리드가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이번엔 다시 바르셀로나가 웃었다.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는 지난 시즌 스페인 1부리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1·2위 팀과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우승·준우승팀이 출전해 우승팀을 가리는 대회다.

라리가 우승팀과 코파 델 레이 준우승팀, 라리가 2위와 코파 델 레이 우승팀이 준결승을 치른 뒤 여기서 이긴 팀이 결승 단판승부를 펼친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를 원톱으로 두고 라민 야말-가비-하피냐로 이어지는 2선 라인을 내세워 공격에 나섰다. 바르셀로나도 킬리앙 음바페 ‘원톱’을 필두로 비니시우스, 주드 벨링엄-호드리구 2선으로 맞불을 놓았다. 두 팀 모두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레알 마드리드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경기 시작 5분 만에 킬리안 음바페의 선제골로 먼저 앞서나갔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에만 4골을 몰아쳐 승부를 완전히 뒤집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22분 라민 야말의 동점 골을 시작으로 전반 36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페널티킥 골, 전반 39분 하피냐와 전반 추가 시간 알레한드로 발데의 연속 골로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전반을 4-1로 앞선 채 마친 바르셀로나는 후반 3분 하피냐가 한 골을 더해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11분 골키퍼 보이체크 슈쳉스니가 음바페를 막는 과정에서 태클을 시도하다 파울을 범했다. 바로 레드카드가 나왔고 바르셀로나는 급하게 백업 골키퍼 이그나시오 페냐를 투입했다.

수적 우세를 안고 남은 시간 경기에 나선 레알 마드리드는 총공세를 이어갔지만 후반 15분 호드리구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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