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소현 기자]일본 자동차업체 닛산자동차가 생산능력 감축, 인력 감원, 임원 보수 반납 등 고강도 구조조정으로 글로벌 전략을 전면 수정하고 나섰다.
| 4월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베이징 국제 자동차 전시회 ‘오토 차이나 2024’에서 방문객들이 닛산 로고 앞을 지나가고 있다.(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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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닛산은 이날 세계 생산능력 20% 감축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9000명 감원, 보유하고 있는 미쓰비시자동차 지분 34% 중 10%를 매각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이어 우치다 마코토 닛산 사장은 다음 달부터 보수의 50%를 반납한다고 발표했다. 다른 경영진도 자진 반납하기로 했다.
우치다 사장은 이날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경영상황에 대해 “큰 책임을 느끼고 있다.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닛산을 다시 성장 궤도에 올려놓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닛산은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연간 실적 전망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기존에는 전년 대비 30% 감소한 3000억엔이라고 언급했다.
또 닛산은 전기에 5엔(약 45원)이었던 중간배당을 포기하기로 했으며, 올해 연간 배당 예상치도 기존 25엔(약 226원)에서 미정이라고 밝혔다.
닛산은 미국과 중국에서 상품력 저하로 사업이 악화하고 있어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재기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닛산은 주력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사업 부진을 겪고 있다. 이날 발표한 올해 4~9월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4% 감소한 192억엔(약 1736억원)에 그쳤다. 이는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한 2020년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