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인 "두산밥캣 염가 이전 막아야"…반대표 행사 호소

  • 등록 2024-11-28 오후 6:46:09

    수정 2024-11-28 오후 6:46:09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얼라인자산운용)은 두산에너빌리티의 두산밥캣 염가 이전에 반대한다며 분할합병안에 대해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를 공시했다. 그러면서 주주들에게 반대 의결권 행사를 호소했다.

얼라인자산운용은 28일 “오는 12월 12일로 예정된 두산에너빌리티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표결될 두산로보틱스를 상대방으로 한 두산밥캣 46% 지분의 분할합병계약서 승인의 건에 반대한다”며 “상장 주식회사의 이사회는 회사의 주요 자산을 처분할 경우, 회사 및 전체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택해야 하는데 이에 반한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 이사회는 두산밥캣의 지배지분 46%를 현재의 저평가된 시가에 임의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적용해 특수관계자인 두산로보틱스에게 염가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얼라인자산운용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가 두산밥캣의 지배지분 46%를 현재의 저평가된 시가에 임의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적용해 특수관계자인 두산로보틱스에게 염가로 이전하면, 공개경쟁입찰을 할 때 가격보다 낮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서 얼라인자산운용은 “특수관계자에게 임의의 가격으로 해당 지분을 이전하기 전에 공개경쟁입찰을 추진하는 것이 회사와 전체 주주를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이라며 “두산로보틱스를 비롯한 두산그룹 계열사가 해당 지분을 매수하고 싶다면, 공개경쟁입찰에 참여해서 경쟁력 있는 매수가격을 제시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산에너빌리티의 핵심 종속회사이자 주요자산인 두산밥캣 지분의 염가 이전 시도를 막고 소중한 주주 가치가 보호될 수 있도록 주주들이 회사에서 추진 중인 분할합병안에 대해 반대 의결권 행사를 행사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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