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택 신한은행 디지털혁신단 AI유닛(Unit) 본부장은 19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AI 머니게임: 한국이 나아갈 길’을 주제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글로벌 AI포럼(GAIF 2024)’에 연사로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신한은행은 최근 서소문 지점에 AI은행원을 도입, 무인으로 업무 처리를 할 수 있게 한 ‘AI브랜치’를 개설할 정도로 AI도입에 적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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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본부장은 금융앱이 편리하긴 하지만 고객의 문제가 무엇인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임 본부장은 “생활자금 등이 필요할 때 은행에서 돈을 빌리거나 찾아간다”며 “신한은행의 목표는 모든 디지털 채널에 은행을 넣자는 것이다. IPTV(KT) 777번은 신한은행 채널이다. 현재는 상담 위주인데 거래까지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AI를 통해 거래의 안전성도 높일 수 있다. 임 본부장은 “10억원씩 계속 이체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를 자금세탁으로 의심할 수 있는데 이러한 위험거래 징후에 대해 AI는 훨씬 더 광범위하게 볼 수 있다”며 “누가 연체 가능성이 높은 지에 대해서도 광범위한 데이터를 갖고 건전성을 예측해 훨씬 더 정확하게 연체 등급을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은행 업무 능력도 생성형AI를 통해 향상된다. 자산운용사가 은행에 신탁한 펀드 관련 고객 계좌 처리를 요청할 때가 있는데 이때 AI-OCR 기술이 활용된다. 기존엔 펀드 코드, 주소 등의 위치를 알려줘야 정보를 읽었는데 생성형AI는 많은 데이터를 학습했기 때문에 주소가 뭔지 등을 금방 추출한다. 임 본부장은 “관련 기술을 활용해 90%의 성능 향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AI를 활용해 고객 편리성을 제공할 수 있지만 동시에 직원들의 업무 편의성을 높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임 본부장은 “신한은행은 ‘AI-드라이븐(Driven) 파이낸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고객 관점에선 AI가 판단하고 가이드해서 업무를 완료할 수 있게 돕고, 직원 관점에선 업무 비서로서 단순 업무와 이상거래 탐지 등 전문가적 영역을 도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