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유럽연합(EU)은 14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에 공개 불만을 드러냈다. EU는 트럼프 행정부와 논의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 (사진=게티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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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 레니에 EU 집행위 기술주권 담당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번 조치로 몇몇 EU 회원국의 첨단 AI 반도체 접근권이 제한될 수 있다”면서 “(미국의 수출 제한이) EU에 미칠 잠재적이고 부정적 영향을 강하게 우려한다”고 밝혔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새 수출통제 계획을 발표하면서 AI 개발에 필요한 반도체를 동맹국 이외 국가에는 한정적으로 판매하기로 했다. 동맹으로 분류된 18개국 중 EU 회원국은 10개국에 불과하다. 한국 역시 동맹국에 포함됐다. 동맹국에 본사를 둔 기업은 구입한 AI 반도체를 전 세계 어느 나라에나 제한 없이 배치할 수 있다.
레니에 대변인은 “우리는 미국에 강력한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안보 위협을 가하지 않는다”라며 “구체적으로 회원국별 분류가 다르게 된 부분을 미국, 그리고 차기 행정부(트럼프 행정부)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러시아, 북한 등 ‘우려 국가’ 20여개국은 수출 통제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