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창업자' 방준혁 "정체된 게임산업, 멀티플랫폼이 대세"

5년 만에 지스타 찾은 방준혁 넷마블 의장
"최근 게임 30~40%가 멀티 플랫폼으로 출시"
"트랜스 미디어, 소재 고갈·미디어 한계 넘을 방안"
  • 등록 2024-11-14 오후 3:11:29

    수정 2024-11-14 오후 3:11:29

[부산=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현재 게임 산업은 정체 상태다. 게임 쪽의 흐름은 멀티 플랫폼의 일반화와 트랜스 미디어 전략이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4’에 마련된 넷마블 부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말하고 있다(사진=김가은 기자)
방준혁 넷마블(251270) 의장이 5년 만에 국내 최대 게임행사 ‘지스타 2024’ 현장을 찾아 게임업계의 미래 등에 관한 본인의 생각을 공유했다. 올해 지스타는 매년 그랬듯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했다.

이날 방 의장은 게임 산업 자체가 성장과 침체를 반복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아케이드, PC와 패키지 게임의 성장, 온라인 게임, 모바일 등을 거치며 시장이 크게 확대됐고, 또 지금은 정체돼 있는 상태”라며 “향후 어떤 미디어와 플랫폼이 산업을 새로운 성장으로 끌고 갈 수 있을지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좀 더 봐야겠지만 요즘 나오는 게임의 30~40%는 멀티 플랫폼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 의장은 “앞으로 또 새롭게 움직일 부분들은 트랜스 미디어 전략으로, 좋은 지식재산권(IP)의 세계관을 게임에서 새로운 스토리와 연계해 다양한 플랫폼으로 연동하고 이용자들에게 접근성을 더 넓혀줄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소재 고갈이나 미디어의 한정성에서 벗어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넷마블 게임인)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그런 가능성을 확실하게 보여줬다”며 “오늘 전시되고 있는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전 세계적으로 그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넷마블은 향후 이같은 전략을 더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방 의장은 “넷마블이 앞으로 준비하고 있는 게임들도 트랜스 미디어 전략 하에 내부 IP와 한국 IP 중 글로벌에 통용될 만한 세계관을 다양한 미디어와 연계한 게임들이 나올 것”이라며 “향후 3년 내에 나올 게임들은 모바일과 PC, 콘솔 플랫폼으로 동시 출시된다”고 설명했다.

방 의장은 전날 게임대상 수상과 관련해 “오랜만에 대상을 받아 굉장히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K-콘텐츠의 가치사슬을 글로벌 선도 모델로 선보여 개척했다는 점에서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2~3년 동안 넷마블 성과가 저조해서 사기가 저하돼 있는 측면이 있었는데 이를 통해 임직원들의 사기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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