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페루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단체 사진에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단체사진 촬영에 불참한 데 대해 일본 당국자들이 거듭 “외교 관계 구축에 영향이 없다”고 해명에 나섰다.
|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국제컨벤션센터에서 3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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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은 19일 기자회견에서 이시바 총리가 APEC 정상회의 단체사진 촬영에 불참한 것에 대해 각국 정상과의 관계 구축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매우 유감스럽다”고도 했다.
전날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이시바 총리가 사고로 인한 교통정체로 제 시간에 도착하지 못했다고 단체사진 촬영에 나서지 못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 15~16일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지난해 9월 숨진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 묘소에 들러 헌화한 뒤 돌아오는 길에 교통체증에 휘말렸다는 것이다.
하야시 관방장관은 “사진 촬영이 회의 마지막에 이뤄진 것으로, 각국 정상과의 관계 구축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이시바 총리는 이틀 간 회의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알렸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닛칸겐다이 등 일부 일본 매체는 이시바 총리가 정상들과의 단체사진 불참에 이어 회의 참석 태도에 대해 비판했다. 이시바 총리가 회의 중 휴대전화를 보거나 다른 나라 정상들이 인사를 청할 때 앉은 채로 맞아 야당 의원들이 불만을 제기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