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반 토막’에도 예상치 웃돌아…‘제네시스’ 판매 역대 최대
현대차가 23일 발표한 2분기 경영성과를 보면 영업이익이 590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2377억원)에 비해 52.3% 감소했다. 기아차도 영업이익이 1451억원으로 전년 동기(5336억) 대비 72.8%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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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제네시스는 역대 최대 판매를 기록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판매 비중은 글로벌 기준 5.4%이며, 국내에서는 16.2%로 1년 전에 비해 두 배로 뛰었다. 지난 2분기 말 기준으로 국내 주문이 4만대가량 밀려 있다.
원·달러 환율 상승효과도 톡톡히 봤다.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2분기 1166원에서 올해 2분기 1221원으로 원화 가치가 크게 하락해 수출 중심의 현대기아차에 원화 약세의 우호적 환율 환경이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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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판매 유일하게 성장…3분기 투싼·카니발 등 신차 출격
현대·기아차는 지난 2분기 국내 시장에서 유일하게 판매가 는데 반해 대부분의 해외 시장은 두자릿수로 급감했다.
현대차는 2분기 국내에서 12.7% 증가했다. 그러나 인도(-77.7%), 중남미(-72.8%), 유럽(-52.5), 러시아(-50.1%), 북미(-37.7%), 중국(-16.4%) 등 해외에서는 모두 급감했다.
기아차는 2분기 국내에서 26.8% 늘면서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특히 신형 쏘렌토 판매 호조 등으로 레저용 차량(RV) 비중이 53.7%로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라가면서 수익성에 기여했다. 그러나 북미(-40.3%), 유럽(-50.6%), 기타(-46.0%)로 모두 마이너스였고, 중국만 5.3% 늘었다.
이동헌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 상무는 “세계 자동차 판매가 2023년께나 작년 수준(8756만 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군분투 끝에 지난 2분기 적자는 방어했지만, 하반기에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전년 만큼의 실적을 낼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대·기아차는 신차 출시와 적극적인 유동성 리스크 관리를 통해 수익성 방어에 집중하는 ‘컨티전시 플랜(비상 계획)’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경영환경 불확실성에 대비해 유동성 관리에 집중한다. 현대차는 중간배당을 하지 않고, 시장 회복과 투자 전략을 균형적으로 고려해 연간배당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11조원 규모(1분기 기준)의 현금 유동성을, 기아차는 애초 사업계획보다 2조원가량 늘어난 현금 유동성을 13조원 이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신차 효과로 판매 확대에 힘쓴다. 현대차는 더 뉴 싼타페를 시작으로 신형 투싼과 제네시스 G70 부분변경과 GV70 국내 출시, GV80과 신형 G80, 신형 아반떼 등 해외 출시를 계획 중이다. 기아차는 신형 카니발 국내 출시를 비롯해 신형 K5와 쏘렌토 등 해외 출시, 북미 지역 텔루라이드 증산 등을 계획하고 있다.
김 재경본부장은 “하반기에 유동성 관리를 지속하고 한국, 미국, 서유럽 등에선 신차 효과를 활용해 점유율을 높이고 인도 등에선 점진적인 판매 정상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