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신라젠에…코오롱티슈진 묶인 주주들 기대↑

12일 2년5개월만 신라젠 상장 유지 결정
큐리언트, 휴엠앤씨 이어 바이오株 거래재개
3년넘게 거래정지된 코오롱티슈진 주주 기대
  • 등록 2022-10-12 오후 7:17:13

    수정 2022-10-12 오후 7:17:13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한국거래소가 최근 상장폐지에 대해 ‘신중 모드’에 들어가면서 신라젠(215600) 거래재개에도 힘을 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자를 보호하고 기업 부담을 덜겠다면서 폐지 요건에 해당하면 해명 기회 없이 상장을 폐지하기보다는 개선기간을 주고 기업의 미래 가능성을 보자는 취지다.



큐리언트·휴엠앤씨 이어 신라젠도 거래재개

12일 큐리언트(115180)와 휴엠앤씨에 이어 신라젠까지 줄줄이 상장 유지가 결정되면서 거래가 정지돼 거래소 결정을 기다리는 바이오주들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신라젠과 상장 동기인 큐리언트(115180)는 최근 기사회생했다. 지난 6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기업심사위원회를 열어 상장을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다.

헬스케어 업체인 휴엠앤씨 역시 지난 11일부터 거래가 재개됐다. 전 경영진의 횡령 및 배임혐의로 주식매매 거래가 정지된 지 2년5개월만이다. 거래소가 영업 지속성과 재무건전성, 경영투명성을 높이는 등 개선점을 인정했다는 평가다.

16만 개인투자자들의 애를 태운 신라젠도 거래소에 제출한 개선사항을 잘 이행했다는 평가를 받아 상장 유지가 결정됐다. 신라젠은 지난 6개월간 메디컬과 임상센터 등 연구개발(R&D) 인력을 20명으로 늘렸고 경영진도 전면 교체했다. 또 스위스 제약기업 바실리아로부터 항암제 후보물질 ‘BAL0891’을 도입해 파이프라인도 추가했다.

거래소가 상장폐지를 신중하게 하기로 한 것도 거래재개 기대감을 높였다. 지금까지는 재무요건을 갖추지 못한 기업들에게 소명 기회를 주지 않고 절차를 진행시켰지만 앞으로는 기업 회생가능성이나 사업성 등 미래를 고려해 상폐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기업에 이의신청 기회를 열어주고 개선기간도 부여한다.



“희망 보인다”…코오롱티슈진도 기대감 높여

발이 묶였던 바이오주들이 잇따라 상장 유지 결정을 받으면서 거래 재개를 기다리는 기업들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대표적 사례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가 거래가 3년 넘게 거래가 정지된 코오롱티슈진(950160)이다. 지난 2019년 5월 코오롱티슈진은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서며 주식 거래가 멈췄다. 미국에서 임상3상을 진행하던 인보사의 주 성분이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로 밝혀지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품목허가 취소 처분을 내리면서다.

거래가 멈추면서 코오롱티슈진 6만 개미들의 투자금도 묶였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코오롱티슈진 소액주주는 6만1638명으로 전체 주주의 99.99%를 차지한다. 이들이 가진 주식은 총 발행 주식(1294만9010주)의 35.02%로 363억원가량이 묶인 셈이다.

신라젠 거래재개에 코오롱티슈진 소액주주들도 고무된 분위기다.

주주들은 “3년을 기다렸는데 그나마 희망이 보인다”며 “신라젠보다 코오롱티슈진 재개가능성이 더 높지 않느냐”고 기대하고 있다. 코오롱티슈진이 지난달 7일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330억원 규모 전환사채 발행에 성공하는 등 거래정지된 코오롱티슈진에 기관들이 거액을 투자했다는 점이 거래재개로 이어질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다.

2019년 거래정지로 바이오주 침체 신호탄이 됐던 코오롱티슈진 거래가 재개되면 다시금 바이오 상승장을 이끌 것이란 기대마저 감지된다.

한편 업계에선 거래소의 상장폐지 신중모드에 긍정적 반응을 내놓고 있다. 한 IR 관계자는 “바이오업체의 경우 성과를 내고 매출을 발생시키기까지 시간도 많이 걸리고 자금도 많이 투입된다”며 “상장폐지 요건을 완화하는 건 바이오주 입장에선 반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상장폐지 요건 강화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문제가 있는 기업들을 바로 폐지하지 않는다면 소액주주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특히 코스피 시장보다 규모가 작은 기업이 상장하는 코스닥 시장의 경우 상장이 된 게 의문일 정도인 기업들도 심심치 않게 보이는데, 이런 기업들이 적시에 상장폐지되는 것이 상장된 기업들에 대한 이미지도 바꿀 수 있다”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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