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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등 G2의 경기와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한은은 ‘안갯길에선 멈춘다’는 기조로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은 금통위는 24일 본회의를 열고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1월 금리 인상 이후 5회 연속 금리 동결이지만 이번에는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커진 모습이다.
특히 중국이 부동산 금융불안 등으로 장기 침체를 겪을 수 있다는 비관론이 번지며 한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한은은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을 1.4%로 유지했지만,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3%에서 2.2%로 낮춘 것은 중국 경제의 빠른 회복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저성장 우려에도 금리를 내리기 힘든 상황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이든, 11월이든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있는 데다, 긴축 기조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미국 금리 전망이 상향 조정될 경우 환율 급등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은은 당분간 현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금리 인하 시점은 뒤로 더 밀리는 분위기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한은의 금리 인하 시점은 빨라야 내년 2분기”라며 “금리 인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기가 아닌 물가 안정인데, 한은이 올해 근원물가를 3.3%에서 3.4%로 상향 조정한 것은 물가 안정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가계부채 증가도 금리 인하 시점을 늦추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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