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SS는 오는 28일 열리는 KT&G 주주총회 안건 중 △주당 1만원 배당안 △자사주 소각 △사외이사 후보자 김도린·차석용·황우진 선임안’ △사외이사 규모 확대에 모두 찬성을 권고했다.
앞서 안다자산운용과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이하 FCP)는 KT&G 에 각각 주당 7867원, 주당 1만원 배당을 요구했다. 1조2000억원 규모의 배당과 자사주 1조2000억원 규모의 일시 추가 취득도 요구했다.
이에 ISS는 주당 1만원 배당을 요구한 FCP 제안에 찬성 의견을 냈다. 주당 5000원과 주당 7867원 배당안은 반대했다.
자사주 취득 및 소각 안에 대해서도 찬성했다. KT&G 측이 “주당 1만원 배당, 즉 1조2000억원 규모의 배당과 자사주 취득 및 소각 요구는 회사의 미래 성장잠재력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며 반대했지만, 안다자산운용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KT&G가 제안한 사외이사 후보에게도 반대 의견을 냈다. 김명철·고윤성 후보 선임안은 반대한 반면 안다운용이 추천한 김도린 후보와 FCP가 추천한 차석용·황우진 후보에 대해선 찬성했다.
KT&G는 ISS에 회사의 입장을 담은 레터를 보낼 계획이다. KT&G 측은 “회사는 미래성장 잠재력을 훼손시킬 우려가 있는 일부 행동주의 펀드의 과도하고 단기적인 주주환원 요구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점을 주주들과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회사는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전체 주주의 이익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28일 열리는 KT&G 주주총회에서 자기주식 취득 및 소각과 주당 배당금 결정, 사외이사 선임이 안건으로 상정된 상태다. 인삼공사 분리상장 안건은 법원이 가처분을 기각하면서 다루지 않는다. KT&G와 행동주의 펀드들이 치열한 표 대결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