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노코드 기계학습 개발 도구 ‘탱고’ 공개

  • 등록 2024-12-04 오후 1:19:39

    수정 2024-12-04 오후 1:19:39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4일 인공지능(AI) 전문 지식이 부족한 사용자도 쉽게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할 수 있는 노코드 기반 기계학습 개발 도구인 ‘탱고(TANGO)’를 공개했다.

이 도구는 인공지능이 적용된 응용 SW를 자동으로 개발하고 다양한 디바이스 하드웨어 환경에 맞게 최적화하여 배포하는 기술이다.

‘탱고’는 공장이나 의료 현장에서 AI 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용자들에게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데이터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실행되는 신경망 처리 기능을 통해 SW 개발을 손쉽게 할 수 있다. 또한, 이 도구는 깃허브(GitHub)에서 설치 방법을 안내하며, 간단한 명령어로 설치 후 웹 접속을 통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ETRI는 5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회관에서 ‘탱고’ 프레임워크의 공개 세미나를 개최, 이 도구의 활용법과 확산 계획을 소개할 예정이다.

‘탱고’는 클라우드, 쿠버네티스, 온디바이스 등 다양한 환경에서 최적화된 AI SW를 자동으로 배포하는 기술을 제공한다.

연구진은 핵심기술 개발 완료에 이어, 공동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실증을 통해 보급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ETRI의 인공지능 응용 SW 개발 프레임워크 ‘탱고 MLOps’ 시연 화면


공동연구기관인 ㈜웨다에서는 철강과 자동차 부품 제조 업체 2개 기업을 대상으로 현장 직원들이 활용 가능한 인공지능 서비스를 구축했다.

향후 엣지 디바이스로의 탱고 모델 배포 기능을 활용해 일원화된 외관 품질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서울대병원도 대규모의 ▲흉부 X선 영상 데이터를 활용해 흉부 X선 영상에서 폐결핵을 자동으로 검출하는 기술 ▲관상동맥 석회화 판별 인공지능을 개발·검증했다.

2025년에도 탱고 프레임워크를 활용한 인공지능 개발을 계속해 ▲흉부 X선 영상으로부터 골다공증 유무 예측 ▲폐암 발생 위험 예측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 예측이 가능한 인공지능 모델들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다른 공동연구기관인 ㈜래블업도 탱고(TANGO)에서 생성한 AI 모델을 아마존 AWS, 구글 GCP 클라우드, 국산 KT클라우드 환경에 자동 배포하고 있다.

자율항해솔루션기업인 ㈜에이브노틱스도 기술이전을 통해 탱고 온디바이스 배포 기술, AI 성능 최적화 기술을 확보하고, 자율항해를 위한 온디바이스AI에 대해 사업화 예정이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장문석 SW PM은 “탱고(TANGO)의 기술개발이 완료되면 구글, 아마존 등 외산 클라우드가 독점하던 인공지능 개발도구 분야에서 국내 업체의 산업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 ETRI의 신경망 개발 지식과 경험은 국내 SW산업 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ETRI 조창식 AI컴퓨팅시스템SW연구실장도 “과제의 1단계에서는 핵심기술 개발에 치중했다. 올해 2단계부터는 실증을 통해 탱고 프레임워크의 유용성을 입증하고, 다양한 산업 분야의 보급 확산에 주력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앞으로도 매년 반기별로 새로운 버전의 소스코드를 깃허브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 1회 하반기에는 공개 세미나를 개최, 개발 기술 뿐만 아니라 실증 노하우 등도 함께 공유할 계획이다.

본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의“신경망 응용 자동생성 및 실행환경 최적화”과제 지원을 받아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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