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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일본 보수층의 성지로 여겨지는 미에현 이세시 이세신궁을 작년 10월 취임 후 처음으로 참배한 이시바 총리는 현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국내법에 따라 심사 중이던 개별 기업의 경영에 관한 안건에 대해 일본 정부가 코멘트하는 것은 부적절하므로 코멘트하지 않겠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그는 “왜 안보 우려가 있는 것인지 (미국 정부로부터) 정확히 말을 듣지 않으면 앞으로 이야기가 되지 않는다”며 “아무리 동맹국이라도 앞으로 관계에는 지금 말한 점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시도에 대해 “국가 안보와 매우 중요한 공급망에 위험을 초래한다”며 30일 이내에 인수 계획을 완전하고 영구적으로 포기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라고 두 회사에 명령했다. 이에 인수 허가 여부에 대한 결정은 사실상 차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넘어갔다.
그러면서 “중동과 우크라이나, 동북아 상황은 밀접하게 연관돼 있고, 각각 독립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들에 대해 공통된 인식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이시바 총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서는 “발사 빈도가 매우 높고 횟수를 거듭할수록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시바 총리는 소수 여당인 상황에서 국정 운영에 대해 현재와 다음 세대의 국민에게 책임을 지는 ‘책임 여당’으로서 야당과 충분히 논의해 정권을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