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가 제시한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는 1.4%로 9월(1.5%) 대비 0.1%포인트 낮췄다. 기획재정부·한국은행·국제통화기금(IMF)·한국개발연구원(KDI)이 연이어 성장률 전망치를 1.4%로 하향한데 이어, OECD도 이에 동참했다. 앞서 OECD는 지난 6월 성장률 전망치를 1.6%에서 1.5%로 낮춘 뒤 9월에는 한 차례 유지한 바 있다.
OECD는 한국 경제의 하방 요인으로 △국제금융시장 불안 확대에 따른 원리금 상환부담 가중 우려 △지정학적 긴장 고조시 공급망 불안 가능성 등을 꼽았다.
주요국 중에서는 △미국(2.2%→2.4%) △중국(5.1%→5.2%) △영국(0.3%→0.5%) 등의 전망치는 높인 반면, △일본(1.8→1.7%) △프랑스(1.0→0.9%) 등은 낮췄다.
기획재정부는 OECD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 상향과 관련해 “주요 교역상대국인 중국 경기지표가 최근 시장의 우려보다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내년 중국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영향, 최근 반도체 등 IT 업황 회복과 향후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한편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올해와 내년 모두 상향 조정했다. 올해 우리나라의 물가 상승률은 3.6%로 9월(3.4%)보다 0.2%포인트, 내년 물가 상승률은 2.7%로 9월(2.6%)보다 0.1%포인트 각각 높였다. OECD는 “에너지·먹거리 가격이 부담요인”이라면서도 “하지만 물가 상승률이 점차 하락하면서 2025년에는 물가 목표치(2%)에 근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