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못 미쳐"…'오징어게임2' 해외 언론 반응 '냉온탕'

NYT "실육 장면 스타일리시…이야기는 정체"
BBC "반복되는 투표·총격 장면 지루할 수 있어"
포브스 "원작 벽 못 넘는 후속작"
오징어게임2 관련 국내 상장사 주식 폭락도 '주목'
  • 등록 2024-12-27 오후 5:22:03

    수정 2024-12-27 오후 5:22:03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올 하반기 넷플릭스의 최고 기대작 ‘오징어게임’ 시즌2가 공개된 가운데 해외 언론들의 반응은 냉탕과 온탕으로 갈렸다.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캐릭터 ‘영희’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언론은 이날 오징어게임 시즌2 공개 후 리뷰 기사를 쏟아냈다.

뉴욕타임스(NYT)는 “‘오징어 게임’이 빨간불을 켰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더 스타일리시한 살육을 보여 주지만 이야기는 멈춰있다”고 비평했다.

NYT는 “더 큰 스토리 라인을 진행하는가, 또는 블록버스터의 후속작으로서 원작의 스릴과 다른 독립적인 변주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시즌 2가 이러한 기대에 완전히 부응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영국 BBC방송은 “오징어 게임에는 가상의 암울하고 가학적인 세계나 현실 세계를 반영한 해결책은 없다”면서 “항상 플레이어의 희생으로 게임이 이긴다는 사실만 상기시켜 준다”고 했다.

이어 “총 7편으로 전 시리즈보다 2편이 줄어들었지만, 반복되는 투표와 총격전 장면이 지루할 수 있고, 처음부터 배신자 캐릭터의 등장이 뻔하게 느껴지기도 한다”면서 “시즌2는 갑작스럽게 끝나며 내년에 개봉할 시즌3을 예고하는 중간 크레딧 장면이 깜짝 등장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청자 입장에서는 답답하고 실망스러운 결말이지만, 그게 이 게임의 이름이 아닌가”라고 짚었다. BBC는 별 5개 만점에 4개로 비교적 후한 점수를 줬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시즌2의 점수가 시즌1보다 낮다고 전했다. 포브스는 “초기 리뷰는 적어도 지금까지는 시즌1에 비해 낮은 점수를 받고 있다”면서 “후속작이 원작의 입소문을 따라잡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고 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오징어게임 시즌1의 비평가 점수 95%, 관객 점수 84%인 반면, 시즌2는 비평가 점수 83%, 관객 점수 63%로 전작에 비해 뒤쳐져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오징어게임 시즌2에 대한 실망에 한국 증시에서 관련주가 폭락한 점에 주목했다. 이날 오징어게임의 주인공인 배우 이정재가 최대 주주로 있는 영화 배급사이자 마케팅 회사인 아티스트유나이티드(321820)는 전 거래일 대비 29.96% 급락했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의 또 다른 투자사인 위지윅스튜디오(299900)는 25.31%, 넷플릭스의 한국 파트너사인 덱스터(206560)는 24.0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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