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檢, 언론플레이 통해 재판 방해 행위…사과하라"

檢,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재판서 관련 녹취 재생
"사전 내정했다는 검찰 주장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녹취"
  • 등록 2024-10-25 오후 2:54:16

    수정 2024-10-25 오후 3:00:50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검찰이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재판’에서 이재명 녹취를 틀겠다고 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언론플레이를 중단하고, 즉각 사과하라고 경고했다.

‘대장동·성남FC’, 1심 속행 공판 향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대책위원회는 25일 입장문을 내고 검찰이 이 대표 재판에서 녹취를 재생하겠단 걸 두고 “녹취를 왜곡해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검찰은 자신들의 증거 왜곡, 재판 방해 행위에 대하여 반성하고 즉시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오늘 진행 중인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공판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유리한 녹취가 법정에서 재생될 예정”이라며 “해당 녹취는 2016년 10월에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대표와 위례 입주민들 사이에 이루어진 대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입주민들이 호반건설사가 위례사업에 들어온 경위에 대해 이 대표에게 설명하고, 이 대표는 이에 대해 반문하면서 내용을 정리하고 확인하는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민주당은 2013년 위례사업 당시 이 대표가 호반건설사를 사전에 내정하고 사업권을 가져갈 것을 인지했다는 검찰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실제로 성남시는 위례신도시 사업을 위탁해 추진했고, 조례상 지자체장의 승인사항도 아니어서 이 대표가 사전에 내정할 수 없는 구조다”며 “검찰은 이처럼 이 대표에게 유리한 녹취가 공개될 것이 확정되자 이에 앞서 ‘사업자가 위례사업을 장악하고 있었다는 것을 이 대표가 알고 있었다’는 취지로 해당 녹취를 왜곡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게다가 호반건설 관계자를 수사는 하지 않은 것처럼 기록을 제대로 제출하지 않고 있던 검찰은, 지난 재판에서 해당 녹음파일의 출처를 묻는 변호인의 질문에 뜬금없이 호반건설 임원 압수 핸드폰에서 나왔다고 한다”며 “변호인들은 관계자 조사 기록이나 압수기록 제출을 요구했음에도 검찰은 여전히 불응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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