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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에 따르면 버버리는 이날 매출 감소를 회복하기 위해 영국 전통을 내세운 디자인으로 주력 제품인 트렌치코트와 스카프에 집중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버버리 포워드’ 쇄신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버버리 주가는 이날 장중에서 22% 이상 급등해, 일일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종가는 전장 대비 18.7% 상승으로 마감했다. 버버리 주가는 연초 이후 약 39% 하락한 상태다.
이번 쇄신안은 지난 7월 마이클 코어스에서 새롭게 합류한 조슈아 슐만 최고경영자(CEO)가 부임 후 처음으로 내놓은 비전이다.
슐만 CEO는 버버리가 최근 몇 년 동안 핵심 제품에서 너무 멀어졌으며, 소비자와 거리감을 두고 틈새 제품에 지나치게 집중했다고 지적했다. 또 기존 고급화 전략으로 가격을 전반적으로 너무 높게 책정했다고 진단하며 변화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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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버리가 올해 중간 실적 결과 매출이 2분기 연속 20% 감소했다고 발표하면서 이러한 쇄신안을 내놓아 전반적으로 침체된 명품 시장을 회복시킬 수 있는 ‘전환점’이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RBC 캐피탈마켓의 피랄 다다니아 분석가는 “전통과 아우터 웨어에 집중하는 것은 우리가 기다려왔던 전략으로, 덜 경쟁적인 카테고리에서 더 큰 진정성을 제공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드 브릿지의 얀메이 탕 분석가는 “버버리는 루이뷔통과 같은 브랜드에서 영감을 얻어 고급스럽고 예술적인 컬렉션과 접근 가능한 핵심 아이템을 균형 있게 유지하며, 영국 전통을 최우선으로 내세울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전략의 성공 여부는 슐만 CEO의 경영 감각과 디자이너들의 창의적 비전 사이의 조화에 달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