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제이알글로벌리츠(348950)는 전 거래일 대비 1.66% 하락한 2670원을 기록하면서 2020년 상장 이후 신저가를 갱신했다.
해외 부동산 시장의 부진 속에서 배당락과 환헤지 계약 만기 도래 이슈까지 부각되면서 주가가 연일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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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가치가 다시 상승하면 추후 정산 시점에서는 다시 반환될 수도 있다. 그러나 2~3년 전 환헤지 계약 당시의 환율 수준인 1200원대로 되돌릴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이 지배적인 만큼 환차손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환율 수준으로 계약 만기 환율을 가정하면 리츠마다 200억~500억원의 추가 납입 부담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환헤지 계약이 만료되는 리츠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자펀드인 제이알제28호(2월),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7월, 8월), KB스타리츠(6월, 11월) 등이다.
리츠는 수익의 90%를 배당하기 때문에 유상증자나 차입 등을 통해 정산금 자금을 마련한다. 앞서 지난 7월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는 80억원의 환헤지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81억원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도 지난 2023년 벨기에 오피스 빌딩을 투자한 제이알리츠26호에서 환정산을 위해 28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한 바 있다.
통상 부동산펀드는 펀드 만기와 환헤지 계약 만기 시점을 맞추지만, 상장리츠는 환헤지 계약 만기와 부동산 자산 청산이 같은 시기에 이뤄지기 어려워 정산금을 내고 롤오버를 한다. 이에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는 투자 자산의 100%에 대해 환헤지를 의무화하는 제약을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