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서울대학교 ESG사회혁신센터(소장 김경민 교수)는 핀테크 소셜벤처 블록ESG와 손잡고 동남아시아 개발도상국의 극빈 지역을 지원하는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첫 프로젝트는 캄보디아 프놈펜 소재 쓰레기 매립지 마을인 당까오 지역의 지원이다.
당까오 지역은 하루 3000톤 이상의 쓰레기가 매립되며, 주민들은 쓰레기를 주워 생계를 유지하는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다.
블록ESG는 AI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기부를 혁신적으로 실현하는 핀테크 소셜벤처로, 서울대 환경대학원 김경민 교수와 김부열 교수가 자문 위원으로 참여하여 당까오의 문제점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
블록ESG의 첫 사업은 당까오의 그린 벧엘 커뮤니티 학교(Green Bethel School)에 장학금을 기부하는 것이다. 이 학교는 소외된 아동들에게 우수한 교육 환경을 제공하여 빈곤의 악순환을 끊고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당까오 지역의 10세 미만 아동들은 쓰레기를 줍는 아동 노동에 빠져 있으며, 주거지와 쓰레기 매립지의 경계가 없어 홍수 발생 시 마을 대부분이 쓰레기 물에 잠기는 등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다. 블록ESG는 이 지역의 10명의 아동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학교 교육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출석률이 80% 이상인 경우에만 장학금을 지급함으로써 부모가 장학금만 수령하고 아이들을 다시 노동 현장으로 내모는 상황을 방지하고 있다.
또한, 당까오 지역 주민들은 주민 등록이 되지 않아 신분 확인이 어렵고 신용이 없어 기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이에 블록ESG는 AI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주민들의 소셜 네트워크 정보를 신분 데이터로 변환하고, 이를 바탕으로 신용정보 DB를 구축하여 사회적 금융을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대학교 ESG사회혁신센터는 ESG 모델링과 컨설팅을, 블록ESG는 블록체인 기술을, PPL재단은 커뮤니티 협력과 참여 증진을 맡아 동남아 극빈 지역의 사회적 문제 해결에 나선다.
ESG사회혁신센터 및 PPL재단이 기 구축한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캄보디아를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베트남, 몽골 등으로 플랫폼을 확장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학계와 업계, 비영리재단이 함께 협력하여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희망의 빛을 비추는 첫 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