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이후 4년째 인천광역시 지역화폐인 ‘인천e음’ 운영사로 매년 선정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첫 인천지역화폐 운영사 공모전에서도 승리를 거머쥘지 관심이다. 이미 전국 60개 지방자치단체 지역화폐 운영대행사 경험을 앞세운 코나아이가 각종 ‘잡음’에도 경기와 부산, 인천에서 운영사를 거머쥔다면 전국 최대 지역화폐 운영사로 확고하게 자리 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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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銀과 ‘동백대전’ 예고…내달 우협 선정
부산광역시가 지난해와 같이 1조6000억원 규모의 지역화폐 ‘동백전’을 발행하기로 하자 운영 사업을 유치하기 위한 후보군 간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번 입찰에 관심이 쏠리는 건 출범 3년 차를 맞은 동백전의 첫 장기운영 사업자를 정하기 때문이다. 현재 코나아이와 부산은행 간 치열한 공방전을 예고하고 있다. 현 동백전 운영 대행사인 코나아이는 경기도와 인천, 경북, 경남 양산 지역화폐 운영 경험을 내세우며 출사표를 던졌다. 부산 내에선 서비스 초반 파행을 거듭하던 동백전이 안정화한 건 후발 사업자로 참여한 ‘코나아이의 공’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다만 지난해 3월 ‘동백전’의 운영대행사를 KT에서 코나아이로 바꾸면서 특혜 의혹이 일기도 했다. 코나아이는 “지난해 운영대행을 맡은 후 동백전의 안정화와 확장을 위해 숨 가쁘게 달려왔다”며 “부산 시민과 소상공인을 위한 착한 플랫폼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각오를 다지고 이번 입찰에 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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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운영사업 갱신한 인천, ‘무혈입성’하나
인천시가 처음으로 지역화폐 ‘인천e음’ 운영대행사 공모에 나선 가운데 코나아이가 선정될지도 관심이다. 인천시는 2018년 인천e음에 대한 시범사업자에 코나아이를 선정한 후 지난해까지 4년간 매년 운영사로 갱신해왔다. 협약 내용에 코나아이의 운영대행 기간을 정해놓은 조항이 없어서다. 인천시는 “타 시·도는 운영대행 기간을 3년으로 명시했지만 인천e음엔 정해진 운영대행 기간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인천 경실련은 “코나아이가 여러 지자체 지역화폐 운영사를 맡으면서 낙전수입 등으로 이익을 취했다는 논란도 계속 일고 있는데 인천시가 특정업체를 몰아주려는 방안이 아니라는 것을 이번 공모과정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경기도는 지역화폐 운영대행사로 코나아이를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대행사로 선정되면 계약기간 3년 동안 최소 12억원을 위탁·운영한다. 여신전문금융업 감독 규정상 수수료율(체크카드 기준) 상한선을 최소 이율 0.5%로 추산해보면 연간 200억원씩 3년간 600억원 가량의 수익을 코나아이가 챙길 것으로 예측된다. 앞서 정치권 등에서 지난해 이재명 전 지사 재임 시절 경기지역화폐 운용사인 코나아이에 대한 특혜 협약 의혹 등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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