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일본 왕실 최고령자인 미카사노미야 유리코 비(妃)가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101세.
| 2016년 1월 2일 유리코 비가 도쿄 황궁에서 연례 새해 인사를 위해 모인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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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유리코 비는 지난 3월 뇌경색과 폐렴 등으로 입원해 치료받았으나 병세가 악화해 15일 오전 6시 32분 도쿄도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1923년 6월 생인 고인은 다이쇼 일왕 넷째 아들이자 히로히토 일왕 막냇동생인 미카사노미야 친왕의 아내이며, 일본의 125대 일왕이자 현재 상왕인 아키히토의 숙모이자 현재 나루히토 일왕의 작은 할머니다.
유리코 비는 1948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60여년 동안 사회복지법인 ‘모자애육회’(母子愛育會) 총재를 맡아 출산과 육아 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이들을 지원했다. 일본 적십자사 명예 부총재로도 활동했다.
고령으로 공무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올해 설날 신년 축하 의식에 참석하는 등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공무화 황실 행사에 참석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전했다.
유리코 비 별세로 일본 왕실 구성원은 16명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