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는 4일 150나노미터(0.15um) 질화갈륨 마이크로파집적회로 설계키트 공개발표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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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는 지난 15년 동안 다양한 주파수 대역에서 활용하기 위한 GaN 반도체 연구를 해왔다. 그 결과, 국내에서 처음으로 150나노 GaN 전자소자 기술 개발 등을 완료해 이날 공개했다.
국내 화합물반도체 관련 기업들은 자체 칩을 만들기 위해서 외국 파운드리 업체에 의존했다. 설계·공정 개발 기간이 오래 걸려 시스템 검증이나 납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 국제 정세변화, 공급망 이슈로 기업이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이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ETRI는 앞으로 반도체 관련 기업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칩 설계에 필요한 설계환경까지 만들어 배포해 칩 제작을 쉽게 도울 방침이다.
파운드리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공정에 맞도록 개발해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프로세스 설계키트가 필수인데 올해부터 기업에 시범서비스를 통해 무료로 지원한다.
ETRI에 따르면 군수무기체계 업체는 물론 산·학·연에서 서비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향후 팹 공정에 맞는 회로 설계환경이 고객들에게 제공되면 반도체 산업 활성화와 자립화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방승찬 ETRI 원장은 “그동안 해외업체에 종속돼 있던 GaN 부품 공정 자립화를 이끌게 됐다”라며 “차세대 이동통신, 레이다에 쓰는 고출력 GaN 소자 국산화를 이뤄내 수출 규제 대응과 국제기술 경쟁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