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5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이 디지털화폐(CBDC)에 앞서 나가고 있지만 디지털 위안화를 전면 도입하는 것은 신중하게 나올 수 있다. 앞으론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일 수 있다. 맨 먼저 한다는 것이 리스크가 있다. 연준 의장도 미국도 빨리 하는 것보다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는데 그것에 동의한다. 우리도 1차적으로 기술적 문제, 어떤 프로세스로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분석, 이에 못지 않게 제도적 기반을 빈틈 없이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 CBDC 도입시 많은 법을 손대야 한다. 한은 법 외에 많은 법 보완이 필요하다. 상당히 신중하고 철저한 절차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 위안화 국제화에 우리나라가 실험국이 될 가능성에 대해 “CBDC를 발행하더라도 원화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 국내는 원화 기반의 지급결제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며 “그렇게 우려할 사안 아니다. 한 번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