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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지역에는 비대면 원격진료와 이·미용, 목욕 등 생활 서비스가 제공된다. 어촌 지역에는 어업인들이 주로 겪는 근골격계 질환 관리를 위해 ‘찾아가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어업인들의 행정 문제 해결을 돕기 위해 노무·세무 상담 서비스도 수협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어복버스와 ‘비대면 섬 닥터’ 서비스는 지난해 처음으로 시작됐다.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이어진 어복버스 시범사업을 통해 전남 지역 섬 20개, 어촌계 10개 어민들은 각종 의료 및 이·미용, 행정 서비스를 받았다. 또 지난해 8~12월 이뤄진 비대면 진료를 통해서는 전국 섬 101개에서 어업인 1298명이 원격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지난해 사업 결과 원격 진료를 받은 총 1298명 중 절반 이상은 7080대로, 나이가 많아 인근 육지로 병원을 이용하기 어려운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참여자들 중 절반 이상인 54.6%은 ‘교통 수단의 부족’을 병원 이용시 어려움으로 꼽았고, ‘의료 시설의 부족’이라는 응답자 비율도 24.5%에 달했다. 이들은 어업으로 인한 근골격계 질환은 물론, 노화로 인한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질환 등의 진료를 주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어복버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범 사업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며, 아직까지 직접 재정이 아닌 농어촌상생기금, 농어촌구조개선 특별회계(농특회계)를 투입하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내년도부터 정식 재정 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재정당국과 협의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앞으로도 어복버스 사업을 통해 어업인의 건강관리는 물론, 생활과 행정복지 여건 등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복지정책을 더욱 촘촘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