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안 무서운 범용 백신 기술…DXVX가 앞장

나노입자·면역 포커싱·과당화 기술 통해 개발
경구용, 비강 스프레이 형태 투여 경로 구현
미국-남아공 임상1상 결과 고무적…상용화 기대
  • 등록 2025-01-13 오후 2:36:15

    수정 2025-01-13 오후 3:31:11

[이데일리 마켓in 권소현 기자] 디엑스앤브이엑스(DXVX(180400))가 범용 백신 개발을 통해 차세대 감염병 대응의 전환점을 제시하겠다고 선언했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나노입자와 면역 포커싱 기술을 활용해 범용 백신을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바이러스 감염병의 경우 돌연변이 축적으로 기존 백신 예방효과가 급격히 감소해 돌파감염이라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매년 새로운 독감 백신을 접종해야 하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들도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사례가 생기는 이유다. 기존 백신은 바이러스 변이가 빈번한 영역에 초점을 맞춰 보호 효과가 한정적이고, 변이가 발생할 때마다 새로운 백신을 개발해야 하는 한계를 갖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디엑스앤브이엑스가 제시한 게 범용 백신 개발이다. 범용 백신의 핵심은 바이러스 항원의 돌연변이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머리 부분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변이가 적은 줄기 부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기존 백신은 변이가 잦은 머리 부분에 면역 반응을 집중시키면서 변이 바이러스에 쉽게 무력화되는 한계를 보였다. 반면, 디엑스앤브이엑스의 범용 백신은 줄기 부분을 공략해 돌파감염을 효과적으로 차단,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면역 반응을 유도한다. 또한, 과당화(hyperglycosylation) 기술을 통해 변이가 빈번한 영역의 면역원성을 제거해 면역 반응의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극대화했다.

이에 따라 단일 백신으로 다양한 변이에 폭넓게 대응할 수 있어 백신 개발과 배포 과정에서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상황에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뜻이다.

아울러 주사방식에 의존하는 기존 mRNA 백신과 달리 나노입자 활용 기술로 경구용이나 비강 분무기 형태의 투여가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시장의 기대가 크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작년 12월 스탠포드대학교와 나노입자 기반 범용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협업하기로 했다. 이는 디엑스앤브이엑스 최대주주인 임종윤 코리그룹 회장이 의지를 갖고 꾸준히 설득한 데에 따른 것으로 새로운 백신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디엑스앤브이엑스 관계자는 “단일 백신을 적용해 최근 미국과 남아공에서 진행한 임상 1상 시험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라며 “단일 백신은 반복적인 변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국방바이오 기술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글로벌 바이러스 위협에 맞설 강력한 도구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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