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전세 가격이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아파트 가격도 9주 연속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아파트 매매과 전세 가격이 보합권을 유지하며 지역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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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부동산원이 1월 둘째 주(1월 1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동향을 조사한 결과 아파트 전세 가격이 전주 대비 0.01%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한 것은 2023년 7월 둘째 주(-0.02%)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 가격도 전주 대비 0.01% 하락했다. 3주 만에 하락 전환이다. 그나마 서울 지역은 전주(-0.01%) 대비 보합세로 전환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일부 외곽지역 및 구축 단지에서 전세 하락 거래가 발생했으나 신축 및 역세권 등 선호단지에서 전세 가격이 상승하면서 서울 전체가 혼조세를 보이며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했다”고 평가했다.
강북 14개구, 강남 11개구가 모두 보합세를 보였다. 동대문구(-0.09%), 강북구(-0.01%), 도봉구(-0.03%), 서대문구(-0.02%), 마포구(-0.02%), 구로구(-0.05%), 금천구(-0.03%), 동작구(-0.05%), 관악구(-0.04%), 강동구(-0.03%) 등 10개구가 하락세를 보였다. 강남구는 1월 첫째 주 0.01% 하락했으나 둘째주엔 0.02% 상승해 한 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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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 9주 연속 하락…서울 3주째 보합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4% 하락했다. 9주 연속 하락세다. 수도권은 0.03% 하락해 전주(-0.02%)보다 하락폭이 커지며 4주째 하락했다. 인천은 효성동, 계산동 등 미분양 여파로 0.06%, 경기는 공급물량이 있는 평택시 등의 영향으로 0.04% 하락했다. 그나마 서울은 3주 연속 보합세를 유지했다.
강북14개구는 0.01% 하락했고 강남 11개구는 보합권을 보였다. 송파구(0.04%), 서초구(0.02%), 강남구(보합) 등 강남 3구 지역은 보합 또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나 동대문구(-0.02%), 중랑구(-0.04%), 성북구(-0.02%) 등 신축 물량 입주가 예정된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하는 등 25개 자치구 중 12개 자치구가 하락했다.
지방은 0.05% 하락하며 하락세가 지속됐다. 5대 광역시는 0.06% 하락, 전주와 똑같은 하락세를 보였다. 2023년 11월 첫째 주 이후 1년 3개월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구광역시와 부산광역시는 각각 0.15%, 0.05% 하락했다. 세종은 0.06% 하락했다.
부동산 시장이 당분간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날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0%로 동결하기도 했다. 7월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한층 강화한다. 부동산 심리 지수도 악화하고 있다. 이날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비 14.1포인트 하락한 61.6으로 집계됐다. 2023년 1월 55.8 이후 2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연초 가산금리 인하 등 금융권의 가계대출 재개, 중도상환수수료 하향 조정 등이 겹치며 주택 시장 여신환경은 개선됐으나 탄핵정국, 경기 위축, 겨울 비수기가 겹치며 냉각된 주택시장을 녹이기는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 번 움츠러들기 시작한 거래시장과 매매가는 매수 심리의 움직임 없이 우상향으로 방향하긴 쉽지 않다”며 “부동산 거래 회전율 개선은 봄 이사철을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