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에서 “한국 경기선행지수가 12개월 연속 상승하며 경기 회복을 시사하고 있다”며 “올해 성장률은 연간 2.4%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1분기에 전기비 1.3% 성장한 만큼 2분기는 역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작년 2분기부터 성장의 순수출 기여도가 플러스로 전환한 이후 하반기에도 양호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내수는 소비,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 흐름이 전망되고 있다. 수출은 8.0% 증가하고 수입은 0.1% 증가에 그쳐 순수출의 성장기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민간소비는 1.8%로 전망됐다. 1분기에는 전년동기비 1.1% 증가에 그쳤지만 2분기 1.7%, 3분기 1.9%, 4분기 2.3%로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설비투자는 갈수록 개선되는 반면 건설투자는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 연구원은 “설비투자는 반도체 업종을 필두로 기계류 투자가 늘어나며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비투자에 선행하는 자본재 수입액은 서서히 늘어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건설수주 부진 및 착공 위축 등으로 하반기 국내 건설투자 회복은 제한될 소지가 있다”며 “1분기 건설투자가 전기비 2.7% 증가한 것은 연초 건설기성 상승에 따른 일시적 영향”이라고 말했다.
민간소비의 경우 음식숙박업 등 서비스업, 의류 등 재화 소비가 동반 증가했지만 내구재 소비는 꾸준히 약화되고 있어 상품 소비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고물가로 인해 실질가처분 소득이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소비 모멘텀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하나증권은 한국은행이 올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한 번씩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