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가 18일 발간한 ‘글로벌 인플레이션 전망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국 물가상승률은 3분기 이후 하락세가 둔화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회복, 공격적 통화 긴축, 원자재 가격 안정 등에도 견조한 경기와 유가 반등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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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올 4분기부터 내년 2분기까지 주요국 경기 둔화를 예상하며 주택 및 비주택 서비스 물가를 중심으로 물가상승세가 완만하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윤인구 국금센터 글로벌경제부장은 “주요국들의 물가상승률은 완만한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나 중앙은행들의 2% 목표와는 여전히 차이가 있다”며 “주요국들의 경기 둔화폭도 제한적이라 정책금리, 장기금리 모두 고금리 국면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선물시장에선 미국, 유로존, 영국 등 주요국들의 정책금리 고점 수준보다는 최종금리 도달 후 정책금리 고점 유지 기간, 높은 장기금리의 지속 여부로 관심사가 이동했다.
윤 부장은 “특히 10월 이후 발표되는 미국의 공석 일자리 수 증가, 비농업 고용자수 급증, 서비스 물가 압력 증가 등 일련의 경제지표들이 디스플레이션 경로와 어긋나고 있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중앙은행들의 인플레이션 경계감 완화에는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나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유가 급등세가 이어질 수 있는 점은 물가의 상방 리스크로 작용할 전망이다. 윤 부장은 “중동 사태가 확전으로 악화될 경우 세계 경제 성장세가 급격히 위축되는 반면 주요국의 인플레이션율이 큰 폭으로 반등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이란과 직접 충돌할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추가 상승, 내년 글로벌 인플레이션율을 1.2%포인트 상승시키고 성장률을 마이너스(-) 1%포인트 떨어뜨려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