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2026 지선 때 지방의원 30% 확보가 목표"

당대표 취임 기자간담회 개최 하고 소회 밝혀
"재보선 통해 혁신당 약점 깨달아, 조직 강화 전력"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작성 중, 초안 공개 가능해"
  • 등록 2024-10-28 오후 1:14:02

    수정 2024-10-28 오후 6:59:59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026년 6월 지방선거에서 전국적으로 후보를 내고 대략 30%의 지지율과 지방의원을 확보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국 지역에 지역당 등을 만들면서 조직을 확보해나가겠다고 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28일 조 대표는 당대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6일 재보궐선거 소회 등을 밝혔다. 그는 혁신당이 여전히 원내 소수정당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재보궐선거에서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조 대표는 “재보선 이후 입지가 약화됐다고 하는데 그렇게 생각 안 한다”면서 “그 이전에도 입지가 약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무엇을 잘 하는지 못 하는지 실제 뛰어봐야 알지 않겠는가”라면서 “이번 10.16 선거를 통해 조국혁신당이 어떤 약점을 갖고 있고 어떤 데 강점이 있는지 알게 됐다. 그런 의미에서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특히 조 대표는 조직 면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물론 진보당보다도 약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당 역사가 1년이 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조직을 키워나가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그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구현하고 대중정당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가장 낮은 도, 시, 군·구 단위 의원을 배출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면서 “희망컨대 3인 선거구에서 1명씩 얻고 그렇지 않은 지역에도 뿌리를 내릴 수 있는 젊은 후보를 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구체적인 목표치도 밝혔다. 영광과 곡성 재보선에서 평균 30% 정도의 지지율을 확인한 만큼 2026년 6월 지방선거에서도 30% 정도의 지방의원들을 확보하고 싶다는 포부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당연히 지역위원회가 있어야 한다”면서 “그때까지 천천히 조직을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조 대표는 민주당과는 차별화된 정당으로 다른 노선을 가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최근 이재명 대표께서 본인 스스로 ‘보수에 가까운 실용주의자’라고 말했는데, 이것을 보면 민주당의 향후 정책 방향이 예고돼 있다고 본다”면서 “그 점에서 우리는 조금 다를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도 당연히 실용을 중시하는데, (이에 대한) 적정한 규정을 어떤 단어로 할 수 없다”면서 “조국혁신당의 종부세 정책, 금융투자소득세, 연금 문제, 노동 정책, 지방 살리기 정책 등에서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12명의 의석을 가지고, 또 16만 당원을 가지고 ‘민주당과 다른 길을 가려고 이 여정을 시작했다’는 점을 알아 주시면 좋겠다”고 단언했다.

이날 조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작성하고 있다는 사실도 밝혔다. 그는 “당내 법률가 출신 인사들을 중심으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작성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초안이라도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야당은 물론 보수진영 내에서도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을 부끄러워하는 세력까지 포괄하는 ‘다수파 연합’이 필요하다”며 “이제는 진보·중도층을 넘어 보수층이 결단할 시기”라고 촉구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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