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SK텔레콤 "구독형 게임, 3년내 100만명 목표"

MS와 손잡고 'X박스 게임패스' 앱 출시
5G 가입자 겨냥, LTE 가입자도 사용가능
하이엔드 콘솔 게임을 휴대폰으로..월1만6700원
뮤직(플로), 영상(웨이브)이어 게임 OTT진출
  • 등록 2020-09-16 오전 11:56:34

    수정 2020-09-16 오후 12:37:33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16일 열린 ‘SKT 5GX 클라우드게임’ 온라인 기자간담회의 모습. 왼쪽부터 허근만 SKT 인프라 Eng 그룹장, 조재유 클라우드게임 사업담당, 전진수 5GX서비스사업본부장, 유영상 MNO 사업대표, 유튜버 G식백과(사회자)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 진출한다.

앱스토어에서 ‘엑스박스 게임패스(Xbox Game Pass)’ 앱을 다운로드받아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타이틀 1개당 4~5만 원했던 MS 콘솔 게임을 포함해 100여 종의 게임을 월 1만 6700원에 즐길 수 있다.

대표적인 게임은 ▲온가족이 함께 즐기는 ‘마인크래프트던전스’ ▲스테디 셀러 ‘포르자호라이즌4’▲국내 개발사의 대표작 ‘검은사막’ ▲슈팅게임의 대명사 ‘기어스5’, ‘오리와도깨비불’, ‘헤일로 5: 가디언스’ 등이다.

이처럼 콘솔 없이도 고화질 콘솔 게임을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있게 된 것은 5G망을 이용해 1년여 동안 SK텔레콤 엔지니어들과 MS 엔지니어들이 협업한 덕분이다. 5G의 저지연성이 스마트폰으로 무거운 게임을 실시간 스트리밍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다음은 SK텔레콤 유영상 MNO 사업대표, 전진수 5GX서비스사업본부장, 조재유 클라우드게임 사업담당, 허근만 인프라 엔지니어링 담당과의 일문일답

▲스타크래프트 게임 레전드 임요환씨가 SKT 5GX 클라우드 게임을 시연하고 있다.


월 1만6000원에 100여개 타이틀 제공


-SK텔레콤의 ‘엑스박스 게임패스’ 출시 의미는

▲MS와 1년여에 걸친 시범서비스를 통해 5G망을 통한 게임 환경을 만들고 고화질 하이엔드 콘솔 게임을 모바일에서 즐기도록 했다.

지금은 포르자호라이즌 등을 즐기려면 콘솔이 필요하고 타이틀은 개당 4,5만 원에 구매해야 한다. 콘솔 게임 대중화가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엑스박스 게임패스(5GX 클라우드게임)를 이용하면 월 1만6700원에 100여개 타이틀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낮은 월 이용료와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5GX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야 말로 진정한 구독형 게임서비스다.(유영상)

-SK텔레콤에게는 ‘엑스박스 게임패스’가 어떤 의미가 있나

▲플로(음악), 웨이브(영상)에 이어 SK텔레콤이 세번째 내놓은 구독 온라인스트리밍방송(OTT)이다. 한국 게임들을 X박스 글로벌 게임에 진출하는 창구 역할을 하겠다.

앞으로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통신을 넘어 일상을 보다 풍요롭게 바꾸는 ICT 기반의 전방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텔레콤이 구독형 서비스 마케팅 컴퍼니로 진화하기 위한 첫걸음이란 의미도 있다. 다양한 구독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유영상)

▲스타크래프트 게임 레전드 임요환(오른쪽)과 유명 게임 유튜버 G식백과가 SKT 5GX 클라우드 게임을 소개하고 있다.


3년내 100만 가입자 목표

-가입자 목표는 어떤가

▲3G 시대에 뮤직 OTT(멜론)를 만들었다. 현재는 플로라는 뮤직 OTT와 웨이브라는 OTT를 가지고 있다. 뮤직 비디오 보다는 레이턴시(지연속도)에서 장점이 필요한 게 게임 클라우드여서 게임 OTT에 주목했다. 3년 내에 100만 가입자를 목표로 한다.(유영상) 단기적으로 연내 가입자 목표는 10만이다.(전진수)

-상당히 공격적인 목표인데.

▲50만 정도 있는 콘솔 게이머들이 기본 타깃층이다. 모바일 게임까지 하면 약 300만명 정도다. 5G를 쓰는 사람이 더 안정적으로 쾌적하게 쓸 수 있지만 와이파이나 LTE에서도 원활하게 작동한다. 자연스럽게 5G로의 이동에 기대를 하고 있다.

5G 아닌 와이파이 써도 문제 없다

-정식 출시 전 프리뷰에서 와이파이망을 쓰는 사람이 더 많았다는데 5G가입자와의 차이는 어떤가

▲와이파이에서도 충분히 게임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돼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허근만) 프리뷰에는 수 만명이 참가했고 남성 30대 이하 고객이 많았다. 헤비 유저는 3시간 이상, 보통은 30분 이상 클라우드 게임을 즐겼고 데이터는 다른 서비스에 비해 2배 정도 썼다. 모바일과 와이파이 접속 비중은 45대55였다. 특히 한국 고객들이 많이 하는 포르자 등 대작 게임과 한글과가 잘된 게임이 인기였다. 이 부분을 참고하겠다.(전진수)

-다른 이통사 고객도 이용할 수 있나. SKT 고객을 위한 혜택은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SKT 유저도 중요하나 전체 게이머가 차별없이 이용하는데 집중해서 차별 없이 타사도 이용 가능하게 했다.(조재유)

뮤직이나 드라마 OTT도 SKT가 주로 서비스해도 전 국민고객에게 오픈된 것처럼 게임 클라우드도 마찬가지다. SKT 고객을 위한 추가 베니핏은 고민하고 있다.(유영상)

▲‘SKT 5GX 클라우드게임’의 특장점


500만원어치 게임을 월 1.6만원에


-요금이 1만6700원부터다. MS 클라우드 게임이 출시된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어떤가

▲글로벌 22개국에서 출시됐다. 미국이 15불로 책정되는 등 환율 차이가 있지만 거의 비슷비슷하다.(조재유)

-‘엑스박스 게임패스’의 가장 큰 장점은 뭔가

▲클라우드를 이용해 단말로 스트리밍해주기 떄문에 수십기가 바이트의 고품질 게임을 다운로드 없이 스트리밍으로 즐기는 것이다 또, 개별 게임을 별도 구매 없이 월정액으로 수많은 게임을 즐긴다는 점이다. 이제, 음악과 미디어에 이어 게임도 스트리밍으로 진화할 것이다. 클라우드 게임이 이전시대와 이후 시대를 구분 짓는 변곡점이 될 것이다.

특히 클라우드와 게임에서 탑 티어인 MS와 5G 기술력에서 최고인 SK텔레콤이 뭉쳐 약 500만 원어치의 게임을 월 1만6700원에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게 했다.(전진수)

▲‘SKT 5GX 클라우드’ 대표 게임들이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온가족이 함께 즐기는 ‘마인크래프트던전스’, 스테디 셀러 ‘포르자호라이즌4’, 국내 개발사의 대표작 ‘검은사막’, 슈팅게임의 대명사 ‘기어스5’, ‘오리와도깨비불’, ‘헤일로 5: 가디언스’


-MS와 소니가 제휴했는데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을 클라우드 게임으로 제공할 계획은

▲현재 상황에서 공개할 내용이 없다.(조재유)

-클라우드 게임을 타깃으로 한 별도 요금제가 나오는가

▲많은 논의를 했는데 별도 요금제도 검토하고 있다.(조재유)

MS 플랫폼..한국 개발사 해외 진출 도울 것

-‘X박스 게임패스’가 MS 클라우드 플랫폼을 이용하니 국내 게임사 게임 제공 등에서 자체 플랫폼에 비해 어렵지 않을까

▲MS와의 협력으로 K게임을 적극 발굴해 ‘X박스 게임패스’를 통해 글로벌로 진출하도록 돕겠다. 해외에서도 다양한 한국 게임을 쓸 수 있게 돕겠다.(전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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