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윤석열 정부의 두번째 검찰총장 후보군을 추리기 위한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 회의가 시작됐다. 추천위는 7일 오후 2시부터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검찰총장 후보군 심사에 들어갔다.
| 정상명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이 7일 오후 경기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윤석열 정부 두 번째 검찰총장 후보군을 압축하기 위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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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위원장을 맡은 정상명(74·사법연수원 7기) 전 검찰총장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수사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있고 특히 검찰에 대해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는 걸 안다”며 “엄중한 상황 아래서 위원회를 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추천위는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해 검찰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됐다”며 “총장 후보를 정하는 과정에서 위원들이 의견을 기탄없이 말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천위는 회의를 마친 뒤 차기 검찰총장 후보군을 3~4명으로 압축해 박성재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하게 된다. 이후 박 장관은 추천된 후보들 중 1명을 윤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한다. 윤 대통령은 최종 후보에 대한 결격 사유 여부를 검토한 뒤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로 보낸다. 이후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최종 임명된다.
검찰 안팎에서 유력한 총장 후보로는 심우정(53·26기) 법무부 차관이 거론된다. 심 차관은 검찰 내 대표적 ‘기획통’으로, 법무부 검찰과장·검찰국장 등 검찰 인사 요직을 거쳤다. 조직 내 신망이 두터운 만큼 조직 안정화에도 강점이 있단 평가다.
아울러 임관혁(57·26기) 서울고검장, 신자용(52·28기) 대검찰청 차장검사 등도 이름을 올릴 거란 전망이 나온다.
임 고검장은 검찰 내에서 ‘특수통’으로 평가받으며, ‘정윤회 게이트’ ‘성완종 리스트’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세월호참사특별수사단 단장을 맡는 등 두터운 신임을 받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한 신 차장검사는 검찰 내에서 기획과 특수 분야에 두루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16년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 재직 시절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특별검사팀’에 파견돼 윤 대통령,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호흡을 맞춘 이력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