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업계에 따르면, KAIST는 2023년 기준으로 기계학습 주요 학회인 NeurIPS, ICML, ICLR에서 발표된 논문 수를 기준으로 글로벌 대학 순위에서 5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대학 중에서는 1위에 올랐다.
글로벌 대학 1위는 카네기멜론대(CMU)이고, 2위는 버클리대, 3위는 스탠포드대, 4위는 MIT가 차지했다. 5위는 KAIST이고, 6위는 UCLA, 7위는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캠퍼스(UCSD)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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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 KAIST 석좌교수(AI대학원협의회 회장)는 “2019년 가을에 KAIST에서 AI대학원을 처음 만든 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으로 전국에 19개의 AI대학원이 생겼다”며, “당시 KAIST는 세계 대학 랭킹에서 22위 정도였으나, 5년이 지난 지금은 200명의 박사 과정 학생과 200명의 석사 과정 학생이 다니는 메머드급 AI대학원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과 올해 KAIST의 세계 대학 랭킹이 안정적으로 5위에 올라섰다”며, “KAIST 앞에 있는 대학들은 모두 미국의 4개 대학”이라고 덧붙였다.
KAIST가 AI 세계 대학 랭킹에서 미국 대학들에 이어 5위에 오른 것은 의미가 크다. 정 교수는 “중국은 응용 기술은 뛰어나지만, 원천 기술은 미국이 주도하고 있다”며, “KAIST는 세계 5위, 아시아 1위이고, 베이징대학이 세계 8위, 아시아 2위, 칭화대가 세계 9위, 아시아 3위”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상하이교통대(세계 24위·아시아 4위), 싱가포르국립대(세계 27위·아시아 5위), 난징대(세계 28위·아시아 6위), 동경대(세계 34위·아시아 7위) 등이 순위에 올랐다.
한편, 글로벌 AI 기술 개발을 주도하는 연구자들 역시 북미 지역에 집중돼 있었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NeurIPS, ICML, ICLR에서 발표된 논문 수를 기준으로 글로벌 1위는 딥러닝 창시자인 요슈아 벤지오(Joshua Benjio)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였다. 또한, 신진우 KAIST AI대학원 석좌교수(반도체시스템공학과)가 15위, 황성주 KAIST AI대학원 석좌교수(전산학부)가 18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석학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